[시승기]렉서스 NX300h, 도심 속 '호쾌한 주행'이 돋보이는 고급 SU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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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렉서스 NX300h, 도심 속 '호쾌한 주행'이 돋보이는 고급 SUV
  • 김명현 기자
  • 승인 2020.06.08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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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 하이브리드 SUV의 대명사'

렉서스를 대표하는 수식어다. 도심 속 라이프 스타일에 최적화된 모델이라는 'NX300h' 시승을 통해 프리미엄 SUV의 가치를 경험해 볼 수 있었다. 

5일 송파구 롯데월드몰에서 렉서스코리아의 시승행사가 열렸다. 시승한 차량은 하이브리드 준중형 SUV 'NX300h'였다.

시승구간으로 편도 약 45.7km 거리의 포천 고모리 저수지를 선택했다. 송파구 롯데월드몰에서 올림픽대로를 지나 세종-포천 고속도로, 중부고속도로 등을 달렸다. 이를 통해 도심, 고속도로, 자갈밭 등 다양한 주행 질감을 느낄 수 있었다.

NX300h 외관. [김명현 기자]
NX300h 내부. [김명현 기자]

외관 디자인은 강렬하고 듬직했다. 곡선과 각진 부분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졌고 특히 보는 각도에 따라 미세하게 다른 느낌을 주는 점이 인상 깊었다. 

특히 렉서스 브랜드의 '얼굴'인 스핀들 그릴이 눈길을 끌었다. 강렬한 인상의 8할은 이 스핀들 그릴에서 오는 듯했다. 이 디자인이 다소 과하다는 일부 의견을 들었는데 가까이서 보니 전혀 과하지 않았다.  

날카로운 LED 헤드램프는 차량의 역동적인 느낌을 살리면서 세련된 이미지를 자아내는 데 일조했다. 

리모트 터치 인터페이스 조작 모습. [김명현 기자]
리모트 터치 인터페이스 조작 모습. [김명현 기자]

내부는 전반적인 인상이 화려하거나 고급스럽다기보다 차분하고 깔끔했다. 대시보드 중간에 자리한 아날로그 시계는 타 완성차와 다른 독특한 인상을 주었다. 

보통 기어 레버의 위치가 있을 자리에는 오른손을 편하게 올릴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었다. 그 위쪽엔 내비게이션 등 화면을 조작할 수 있는 '리모트 터치 인터페이스'가 위치했다. 이는 노트북의 터치패드 방식인데 디스플레이 화면을 터치하는 것에 익숙했던 터라 목적지를 입력하는 데 다소 불편함이 느껴졌다. 

센터 콘솔, 도어 트림 등에 세심하게 스티칭이 적용돼 있었고, 퀼팅이 들어간 가죽 시트는 착좌감이 좋았다. 콘솔박스 안에 스마트폰 무선 충전패드도 유용했다. 

2열은 예상보다 훨씬 넓고 편안했다. 조수석이 살짝 뒤로 젖혀져 있었음에도 앞좌석과 무릎 사이에 주먹 2개는 충분히 들어갈 정도로 레그룸이 넉넉했다. 

2열 레그룸. [김명현 기자]

롯데월드몰을 벗어나자마자 NX300h가 도심형에 최적화된 모델이라고 강조하는 이유를 바로 알 수 있었다. 한마디로 잘 멈추고 잘 나갔다. 엔진 소음도 거의 없다.

고속도로 진입 전까지 가다 서다를 반복했는데, 브레이크와 가속 페달이 발에 닿는 느낌이 상당히 좋았다. 페달을 미세하게 눌러도 차량은 기민하게 반응했다. 

무엇보다 NX300h는 스티어링 휠(핸들) 제어가 무척이나 편했다. 핸들의 움직임이 가벼우면서도 촐랑이지 않고 묵직한 안정감이 동시에 느껴졌다. 핸들 그립감도 마음에 들었다. 

스티어링 휠. [김명현 기자]

세종-포천 고속도로에 올라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가속페달에 힘을 크게 주지 않아도 순식간에 100km까지 속도가 올라갔다. 고속 주행에도 좌우 흔들림이 없고 거친 노면이 나와도 묵직하게 받아줬다. 

NX300h는 2.5ℓ 가솔린 엔진과 두 개의 모터에 더해 뒷바퀴 구동축에 세 번째 모터가 추가됐다. 총 시스템출력 199마력, 최대토크 21.0㎏·m의 힘을 발휘한다. 도심 연비 12.4㎞/ℓ, 복합 연비 12.0㎞/ℓ로 차체의 크기를 고려했을 때 우수한 성능이다.  

차선 변경 시엔 차가 미끄러지듯 빠르게 움직였다. 또 넓은 아웃사이드 미러에 주변 차량이 한눈에 들어와서 안전한 주행을 하고 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특히 충돌 사고를 선제적으로 방어할 수 있도록 경고음과 조심해야 할 부분을 디스플레이에 표시해주어 안정감을 더했다. 

호쾌한 코너링도 만족스러웠다. SUV 차급에서 흔히 느낄 수 있는 언더스티어(차가 바깥으로 밀려나가는 현상)가 거의 없었다. 차체의 크기와 높이에 비해 무게중심이 아래쪽에 있는 게 느껴졌다.

포천 고모리 저수지에 가까워질수록 과속방지턱이 많았지만 턱을 넘을 때 차체 충격을 최소화 해 편안한 주행을 지속할 수 있었다.

다양한 환경에서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주행을 했는데도 평소보다 피곤함이 덜했다. 우수한 조향감과 페달감각에 따른 민첩성 덕분이었다.

시승을 다 마친 뒤 이 차량에 대해 떠오른 수식어는 '호쾌한 주행이 돋보이는 고급 SUV'였다. 친환경 SUV를 선호하고 도심 속 쾌활한 주행을 원하는 고객에게 충분히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든다. 

NX300h 외관. [김명현 기자]
NX300h 외관. [김명현 기자]

 

김명현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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