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스터빈 149기 '전량 수입'... 두산중공업 '자체 개발'로 10년간 약 10조원 '수입 대체 효과'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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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가스터빈 149기 '전량 수입'... 두산중공업 '자체 개발'로 10년간 약 10조원 '수입 대체 효과' 기대
  • 양도웅 기자
  • 승인 2019.09.19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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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발전소 사용 가스터빈 149기, 일본·미국·독일 등으로부터 '전량 수입'
두산중공업의 국산화 완료되면, 향후 10년간 약 10조원 수입 대체 효과 기대
두산중공업 창원공장 직원들이 가스터빈 발전의 로터 제품을 점검하는 모습. 로터는 가스터빈 발전의 '심장'으로 불린다.
두산중공업 창원공장 직원들이 가스터빈 발전의 로터 제품을 점검하는 모습. 로터는 가스터빈 발전의 '심장'으로 불린다.

두산중공업이 발전용 가스터빈 국산화에 '코앞'까지 다다른 가운데(공정율 약 95%), 연내 사내 성능시험에 통과하고 추가 1년 6개월여간의 시험도 통과하면 향후 10년간 약 10조원의 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된다. 

국내서 전량 수입해 사용하는 가스터빈 149기를 차츰 대체해 나갈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 

19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 발전소에서 사용되는 가스터빈은 총 149기로 전량 해외 기업 제품이다. 주로 일본의 미쓰비시히타치, 미국의 GE, 독일의 지멘스 등의 제품을 수입해 운영하는 실정이다.

총 149기의 가스터빈을 구매하는 데 들어간 비용은 약 8조1000억원으로, 유지보수와 부대 및 기타비용 약 4조2000억원까지 고려하면, 국내서 가스터빈을 운영하는 데 들어간 비용은 총 12조3000억여원이다. 

2017년 말 발표된 8차전력수급기본계획과 노후 복합발전소, 석탄발전소 리파워링(Re Powering; 발전설비의 출력 증대·효율 향상 등)을 감안하면 가스터빈이 설치되는 신규 복합발전소는 2030년까지 약 18GW 규모로 건설될 전망이다. 

만일, 18GW 복합발전소 증설에 두산중공업에서 개발 제작한 가스터빈을 사용할 경우, 약 10조원의 수입 대체 효과가 기대된다(1KW당 480달러 기준). 

복합발전소는 가스터빈과 증기터빈이 함께 사용되는 발전 시설로, 석탄발전소는 증기터빈만을 사용해 전기를 생산한다. 

또한, 유지 보수와 부품 교체 등 서비스사업과 해외시장 진출까지 고려하면, 그 파급효과는 눈덩이처럼 불어날 전망이다. 

두산관계자도 18일 창원공장에서 진행한 가스터빈 최종조립 행사에서 "가스터빈 판매만으로 많은 수익을 기대하긴 어렵다"며 "유지 보수와 부품 교체 등의 애프터서비스(A/S)까지 '토탈 솔루션'을 제공해 수익을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에너지·자동차·원자재 분야의 정보를 다루는 IHS 케임브리지에너지연구소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8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총 432GW의 (가스터빈에 의한) 가스발전이 신규 설치될 것으로 예측된다. 

단순 계산으로 2018년부터 2028년까지 약 240조원의 새로운 가스발전 시장이 열린다는 분석이다. 

두산중공업은 국내외 적극적인 수주활동을 통해 2026년까지 가스터빈 사업을 연 매출 3조원, 연 3만명 이상의 고용유발 효과를 창출하는 주요 사업으로 육성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진행되는 탈원전 정책으로 실적 악화를 거듭하고 있는 두산중공업이 이번 가스터빈 자체 개발을 계기로 '턴어라운드'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지원 두산중공업 회장은 "격변하는 시장환경 속에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다각화하는 노력을 펼쳐왔다"며 "오랜 노력 끝에 발전용 가스터빈을 개발하게 됨으로써 매우 중대한 하나의 결실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어 "지속적인 변화와 혁신을 통해 의미 있는 성과를 내놓을 것"이라며 "이번 가스터빈 개발은 국내 230여개 중소·중견기업이 참여하는 산업 생태계 구축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도 의의가 크다"고 덧붙였다. 

양도웅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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