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3단형 한국형발사체 '1단 부분' 완성 단계 진입... 발사체 없으면 인공위성 있어도 자유롭게 못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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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 3단형 한국형발사체 '1단 부분' 완성 단계 진입... 발사체 없으면 인공위성 있어도 자유롭게 못쏴
  • 양도웅 기자
  • 승인 2019.03.26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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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25일 한국형발사체 1단 추진제 탱크에 들어가는 산화제 탱크 EM 시제품을 출고했다고 26일 밝혔다. 

추진제 탱크는 3단형으로 이뤄진 한국형발사체의 1단 부분에 장착된다. 

추진제 탱크는 산화제 탱크와 연료 탱크로 구성된다. 

산화제 탱크는 산소가 없는 우주에서 발사체 연료를 태울 수 있도록 산화제(액체산소)를 싣는 용도다. 

연료 탱크는 지난 3월 초에 각종 시험을 완료하고 고흥우주센터로 이송됐다. 

즉, 이번 산화제 탱크 EM 시제품 출고로 추진제 탱크는 완성 단계에 진입했다. 

이번 산화제 탱크 EM 시제품 출고로 1단 추진제 탱크
개발은 완성 단계에 진입했다. <제공=KAI>

KAI는 한국형발사체 1단 추진제 탱크 제작사업을 2016년 9월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계약을 체결하고 추진제 탱크 제작 전용 공장을 구축해 제작공정개발에 성공했다. 

1단 추진제 탱크는 지름이 3.5m로 지난해 발사에 성공한 지름 2.6m의 시험 발사체보다 체적이 커서 공정기술 개발 및 제작이 더욱 까다로웠다는 후문이다. 

추진제탱크는 비행 압력과 하중을 지지하면서도 경량 무게로 효율을 높여야 하기 때문에 추진제탱크 제작기술은 로켓 엔진과 함께 발사체 개발 핵심 기술로 꼽힌다. 

한편, KAI는 25일 오후 종포공장에서 관계자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형발사체 1단 산화제 탱크 EM 시제품 출고 기념식'을 열고 한국형발사체 사업의 적기 진행과 목표한 개발 성숙도 달성을 기념했다. 

고정환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본부장은 "이번 1단 추진제 탱크 EM 모델의 출고를 통해 앞으로 진행될 한국형발사체 1단 개발에 있어 매우 중요한 첫 발을 내딛었다"고 말했다. 

신현대 KAI 운영본부장 전무는 "항공기와 중대형급 위성 개발 경험으로 바탕으로 1단 추진제 탱크 제작에 이어 총조립에 이르기까지 발사체 사업에서도 큰 역할을 담당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이처럼 한국이 독자 발사체 기술 확보에 공들이는 이유는 발사체 기술이 없으면 필요한 위성을 원하는 때 쏘아올릴 수 없기 때문이다. '위성 주권'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인공위성 기술을 확보하더라도 발사체 기술 확보가 되지 않으면 인공위성을 쏠 수 없다. 다른 국가나 다른 국가의 기업에 손을 빌릴 수밖에 없다. 

한국형발사체 독자 기술 확보는 2021년을 목표로 연구 개발 중이다.  

한국형발사체 1단 산화제 탱크 EM 시제품 출고 기념회에서, KAI 구성원과 KARI 관계자들. <제공=KAI>

양도웅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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