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은행 해외점포는 외형확대에 힘입어 순익이 크게 늘었으나, 대손비용이 증가하고 동남아 지역 특히 인도네시아지역의 순이익이 감소하고 고정이하 여신은 가장 크게 증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금융감독원이 공개한 '2018년 국내은행 해외점포 영업실적 및 현지화 지표 평가 결과'에 따르면 국내 은행들은 지난해 39개국 총 189개 점포에서 9억8300만 달러의 순이익을 올렸다.
이는 지난해 국내은행 총순이익(13조8000억원) 8.0% 수준으로 2017년 보다 1억7900만달러, +22.2%증가한 수치다.
지역별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베트남, 홍콩, 중국 등이 증가했고 인도네시아, 미국, 일본은 감소했다. 외형 확대에 힘입어 이자이익이 2억8600만달러 늘어났으며, 비이자이익도 8000만달러 증가했다..
총자산은 1,242억 5000만달러로 전년말(1,048억 8000만달러) 대비 8.9% 늘었다. 대출금이 72억4000만달러 증가했고 유가증권이 15억3000만 달러 늘었다. 영국과 일본에서 큰 폭으로 증가했으며, 홍콩, 미국, 베트남 등도 증가세를 유지했다.
점포수는 7개 점포가 신설되고 3개 점포가 문을 닫아 2017년 대비 4개가 늘었다. 신설점포는 신남방사업 영향으로 우리은행(독일,캄보디아), 대구은행(캄보디아), 농협은행(캄보디아) 등 아시아 지역을 주축으로 개설됐다
국가별로는 베트남(19개), 중국(16개), 인도(15개), 미얀마(12개), 홍콩(11개), 캄보디아(10개) 등 아시아지역이 131개로 전체 69.3%를 차지했다.유럽에 24개, 북미에 21개, 중남미 등 기타지역에 13개 점포가 있다.
고정이하 여신은 전체적으로 0.33%포인트 줄었다. 그러나 대부분 지역에서 고정이하여신비율이 하락한 반면, 현지기업의 부실 영향으로 인도네시아 0.43%포인트, 싱가포르 0.05%포인트 상승했다.
한편 금감원이 은행 해외점포 현지 밀착경영을 유도하고자 2008년 도입한 현지화 지표 종합평가등급은 2017년 2-등급에서 한등급 상승했다.
황동현 기자 financi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