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순은 애플>삼성>화웨이, 영업이익 순은 애플>삼성>화웨이
반도체 수출 가격이 7개월째 내리막을 걷는 가운데, 삼성전자의 고민을 더 깊게 하는 결과가 공개됐다.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영업이익 기준으로 하면 애플이 차지하는 비중이 78%나 될 정도로 수익성이 좋은 반면 삼성은 14%에 불과했다.
삼성전자가 판매량 기준으로 압도적 1위지만 매출액과 영업이익 기준으로는 애플에 크게 밀렸다.
17일 시장조사업체 Strategy Analytics(SA)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작년 스마트폰 도매 매출은 약 731억2400만 달러(약 83조1050억원)다.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차지한 삼성전자의 매출 비중은 18.9%다. 판매량 기준 점유율에 비해 매출 비중은 낮다.
애플의 작년 스마트폰 도매 매출은 약 1566억3400만달러(약 178조145억원)다.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의 매출 비중은 40.4%다. 판매량 기준 점유율을 훌쩍 뛰어넘는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바탕으로 이런 결과가 나온 셈이다. 도매가격으로 삼성 스마트폰은 251달러, 화웨이는 226달러인데 반해 애플 아이폰은 786달러다.
화웨이는 작년 약 464억6800만 달러(약 52조8100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매출 비중은 12%다.
애플이 삼성전자, 화웨이보다 효율적으로 매출을 올린다는 결과다.
도매 매출이 아닌 영업이익으로 비교하면 이 결과는 더욱 뚜렷해진다.
SA에 따르면, 작년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영업이익의 78%를 애플이 차지했다. 애플이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영업이익을 독차지한 셈이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14%, 화웨이는 4%로 큰 차이가 났다.
작년 전 세계에서 판매된 스마트폰은 모두 약 14억4000만대. 이 가운데 2억9000여만대를 삼성전자가 판매했다.
삼성전자는 2017년에 이어 판매량 1위다. 약 20% 점유율이나 된다.
이어 애플이 2억900만여대로 2위, 화웨이가 2억70만여대로 3위를 기록했다.
판매량 기준 점유율은 삼성이 20.1%, 애플이 14.5%, 화웨이가 13.9%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판매량 기준으로 1위지만 매출액과 영업이익 기준으로 하면 애플에 크게 밀린다는 점에서 이에 어떻게 대처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양도웅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