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항공사 이용객들은 'B737 맥스'를 계속 탈 가능성이 높아졌다.
연이은 추락 사고로 수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항공사들이 'B737 맥스'를 그대로 도입할 예정인 것으로 드러나 사회적 불안이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13일 홍철호 자유한국당 의원이 국토교통부 조사를 바탕으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항공사 3곳이 올해 B737 맥스 총 14대를 도입 예정인 것으로 집계됐다.
대한항공 6대, 이스타항공 4대, 티웨이항공 4대다.
이날 오후 이스타항공사 관계자는 기자와 통화에서 "작년 12월에 들어온 B737 맥스 2대는 현재 운항이 전면 중지된 상태"라며 "안전 점검 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올해 B737 맥스 기종을 총 4대 도입 예정인 건에 대해선 "'도입한다, 안 한다'고 명확한 답변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답했다.
올해 가장 많은 대수(6대)의 B737 맥스를 도입하는 대한한공도 항공기 인도를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13일 오후 기자와 통화에서 "올해 예정된 B737 맥스 항공기 인도는 그대로 진행한다"고 답했다.
"논의 중"이라는 기존 보도 내용과 배치되는 답변이다.
이스타항공과 동일하게 올해 B737 맥스 4대 도입 예정인 티웨이항공은 "상황을 예의 주시 중"이라고만 답했다.
한편, B737 맥스를 2020년부터 도입하는 것으로 조사된 제주항공의 관계자는 "국토교통부 조사 결과 가운데 우리 조사 결과는 잘못됐다"며 "제주항공은 B737 맥스를 2022년부터 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2022년 도입 계획에 대해 현시점에서 가타부타하는 건 시기상조"라고 덧붙였다.
양도웅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