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영업이익 순위 톱5 '삼성전자·SK하이닉스·포스코·SK(주)·신한지주·KB금융'...공기업 '최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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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영업이익 순위 톱5 '삼성전자·SK하이닉스·포스코·SK(주)·신한지주·KB금융'...공기업 '최악'
  • 박근우 기자
  • 승인 2019.03.10 07: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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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빼면 전체 11% 줄어...한국전력 '적자' 등 공기업 영업이익 77% 급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작년 국내 시가총액 100대 기업 전체 영업이익의 절반이나 차지해 우리나라 경제가 '반도체 쏠림 현상'에 의존한 기형적 구조로 나타났다. 

두 회사를 빼면 전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1%나 줄어들었다.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슈퍼호황'이 끝난 올해 경기침체의 늪에 더 깊게 빠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작년 한국전력이 적자로 돌아섰고 공기업은 전체 평균 영업이익이 77%나 줄어 문재인 정부 들어 공기업 경영이 '최악'으로 심각한 위기에 빠졌다.

10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시가총액 상위 100대 기업 가운데 지난해 실적(연결 기준)을 발표한 89곳을 조사한 결과 영업이익 합계가 161조4천337억원으로 집계돼 전년(159조1천351억원) 보다 고작 1.4% 늘어난 데 그쳤다.

이들 기업의 매출액 합계는 1천700조8천342억원으로, 전년(1천636조4천903억원) 대비 3.9% 증가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이 각각 58조8천867억원과 20조8천438억원으로, 1~2위에 올랐다. 두 회사가 차지하는 비중이 거의 절반(49.4%)에 달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집계 대상에서 제외하면 시총 100대 기업의 영업이익은 91조7천687억원에서 81조7천33억원으로 11.0%나 줄어드는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전자를 집계 대상에서 제외할 경우 105조4천901억원에서 102조5천470억원으로 2.8% 감소했다. 

영업이익 톱10...삼성전자 등 제조사 6개, 신한지주 등 금융사 4개가 양분

영업이익 톱10 순위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에 이어 포스코가 5조5천426억원의 영업이익으로 3위였다. 이어 4~10위는 ▲ SK㈜(4조6천892억원) ▲ 신한지주(4조4천994억원) ▲ KB금융(4조2천194억원) ▲ 하나금융지주(3조1천617억원) ▲ LG전자(2조7천33억원) ▲ 삼성생명(2조5천833억원) ▲ 현대차(2조4천222억원) 등 순이었다.

톱10 안에 제조사가 6개, 금융사가 4개로 양분한 결과다.

전년보다 영업이익이 늘어난 곳은 41개뿐이었다.

삼성SDI가 1천169억원에서 7천150억원으로 무려 511.6%나 늘어나며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이어 삼성엔지니어링(339.4%)과 GS건설(234.0%)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영업이익이 줄거나 적자가 지속된 곳이 48개로 더 많았다.

한국전력, 현대중공업, 셀트리온헬스케어 등 3곳은 영업손실로 돌아섰다.

LG디스플레이는 영업이익이 전년 2조4천616억원에서 작년에는 929억원으로 96.2%나 줄었다.

업종별로는 건설·건자재가 평균 31.1% 늘어 가장 성적이 좋았으며, 은행(18.1%)과 IT·전기전자(15.8%), 보험(10.9%) 등도 10% 이상 증가했다.

공기업은 평균 77.0%나 줄어 가장 부진했다. 제약(-46.2%), 석유화학(-30.7%), 자동차·부품(-20.9%), 서비스(-14.9%) 등도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공기업이 가장 부진한 실적을 보인 것은 문재인 정부 들어 공기업에 낙하산 인사 등 경영상 문제점이 그대로 드러난 것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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