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서 불 붙는 '화웨이 공방'... 미ㆍ중 무역전쟁 '연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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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서 불 붙는 '화웨이 공방'... 미ㆍ중 무역전쟁 '연장전'
  • 박순원 기자
  • 승인 2019.02.25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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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홈페이지

통신 기기를 공개하는 것으로 알려진 행사인 MWC(세계최대 모바일 박람회)에서 미국-중국이 다시 한 번 격돌한다.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integration)의 유럽 시장 진출을 저지하기 위해 미국의 업계 지도자들이 바르셀로나로 25일(현지시간) 모인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는 지난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바르셀로나는 MWC가 개최되는 장소다.

미국은 유럽 5G 시장에 화웨이가 진출하는 것을 극도로 견제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중국 정부가 화웨이를 통해 정보유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며 화웨이를 영업비밀 도난, 은행 및 유선 사기, 이란 제재 위반 등의 혐의로 형사고발한 바 있다. 하지만 화웨이가 첩보활동을 하거나 통신 방해를 일삼았다는 증거가 나오진 않았다.

이 같은 주장은 미국의 우방국인 호주 뉴질랜드 일본을 상대로는 먹혀들었다. 하지만 유럽국가에서는 먹히지 않는 분위기다.

영국 독일 등 유럽 국가에선 화웨이가 이미 모바일 인프라의 1/3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탈리아 경제차관 등도 화웨이 5G 장비를 도입하겠다고 24일(현지시간) 밝힌 바 있다.

화웨이와 미국은 이번 회의를 앞두고도 한 차례 공방을 벌였다. 최근 헝가리를 방문한 마이크 폼페오 국무장관은 "만약 화웨이 5G 장비가 미국의 시스템이 있는 곳에 공존한다면, 동맹국들과 함께 협력하는 것이 더 어려워질 것"이라며 ”동맹국들이 화웨이 규제를 거부할 경우 미국과의 관계가 악화될 것“이라고 엄포를 놨다.

화웨이의 설립자인 렌 페이씨는 중국이 화웨이 네트워크를 감시의 도구로 사용할 수 있다는 미국의 비난을 일축하면서, BBC에 "(화웨이는) 어떤 스파이 활동도 하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이 힘을 동원해도 화웨이를 견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박순원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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