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신문 노조 “여현호 전 기자의 청와대행, 유감”...야당 "권력의 나팔수 자청, 내로남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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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신문 노조 “여현호 전 기자의 청와대행, 유감”...야당 "권력의 나팔수 자청, 내로남불"
  • 박근우 기자
  • 승인 2019.01.09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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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노조가 여현호 기자의 청와대행을 성토하고 나섰다. 

이는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에 이어 한겨레신문 현직 기자의 잇단 청와대 권력 합류라는 점에서 언론 내외부의 비판이 거세다.

윤도한 MBC 기자의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임명 하루 만에 '언론 기자의 몰염치한 청와대행'이 문제라는 지적도 나온다. 

전국언론노동조합 한겨레신문지부는 9일 여현호 전 한겨레 선임기자가 청와대 국정홍보비서관 임명에 대해 “권력을 감시하던 언론인이 하루 아침에 권력 핵심부의 공직자로 자리를 옮겼다"며 "한겨레 보도의 공정성에 대한 독자들의 신뢰를 해치는 일로서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한겨레신문지부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 “한겨레신문지부는 여 전 선임기자의 청와대행이 한겨레가 ‘언론인 윤리에 어긋난다’고 줄곧 비판해온 행태에 해당함을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

여현호 전 한겨레신문 기자

한겨레 지부는 “현직에 있는 동안 공정한 감시자로서 언론인의 구실을 아무리 잘 수행했더라도, 하루 아침에 권부로 자리를 옮긴다면 지난날의 글조차 공정했는지 의심받기 쉽다”며 "그런 의심을 살 만한 일은 애초 피해야 한다는 게 우리가 견지해온 윤리 준칙”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지부는 “권력의 현직 언론인 공직 발탁은 언론과 권력의 건강한 긴장관계를 허물고, 언론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훼손한다”며 “이번 일은 현 정부도 역대 정부처럼 언론을 인재 풀의 하나로만 가볍게 여기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우리는 현 정부 청와대에도 깊은 유감의 뜻을 밝힌다”고 했다.

이에 앞서, 9일 언론노조 MBC본부는 전날 윤도한 전 논설위원이 국민소통수석에 임명된 것을 두고 ‘언론인의 청와대 직행, 매우 유감스럽다’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윤도한 국민소통수석은 지난해 12월31일자로 MBC에서 명예퇴직했다.

한편, 야당에서는 "권력에 대한 감시를 가장 큰 본업으로 삼아야 할 현직 언론인이 아무런 거리낌도 없이 곧바로 ‘권력의 나팔수’를 자청하는 행태는 일그러진 언론의 단면을 보여준다"며 "한겨레신문은 지난 2014년, 언론인 출신이 박근혜 정부 청와대 대변인에 임명된 것을 두고 사설을 통해 '참담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고 비판했다. 내로남불이라는 얘기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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