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바이오의약품 생산 확대...삼성바이오로직스·베링거인겔하임·론자 글로벌기업 '가세'
상태바
셀트리온, 바이오의약품 생산 확대...삼성바이오로직스·베링거인겔하임·론자 글로벌기업 '가세'
  • 박근우 기자
  • 승인 2019.01.06 21: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베링거인겔하임, 론자 등 글로벌 바이오 기업들의 생산규모 확대 움직임

셀트리온이 바이오의약품 생산능력을 대폭 확대함에 따라 글로벌 바이오 업체들의 생산규모 증대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지난 4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국내에 12만L, 해외에 24만L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생산 공장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유럽에서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매출이 급증하고 있고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바이오시밀러 3종이 모두 허가를 받은 만큼 충분한 공급 능력을 확보하려는 포석이다.

휴미라와 아바스틴의 바이오시밀러, 램시마SC 등 추후 출시할 제품 생산시설을 사전에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셀트리온 2공장 전경

서 회장은 "바이오의약품 특성상 생산기지의 다변화가 필요하다"면서 “바이오의약품은 배양 공정이 중요한데 한번 오염되면 이를 해결하는 데만 1년 넘게 걸릴 수 있다. 생산기지를 다변화하는 게 이런 리스크를 줄일 방법”이라고 말했다.

셀트리온은 당초 해외에 건설하기로 했던 3공장을 국내와 해외에 함께 건설하는 계획을 확정했다.

당초 해외 건설 계획과 달리 국내에도 12만L 규모 3공장을 짓기로 한 것은 국내 바이오산업 진흥에 기여하고 일자리 창출에도 한몫하기 위해서라는 설명이다.

업계에서는 1500여 명인 셀트리온 1공장과 2공장 인력 규모를 감안할 때 3공장 건설로 500명 이상의 일자리가 생길 것으로 보고 있다.

해외 4공장 건설 계획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해외 공장은 원가를 절감할 수 있는 곳으로 검토 중인데 올 상반기 협의가 끝날 것으로 보인다. 가격이 떨어진 제품은 해외에서 생산하고 다른 제약사의 바이오의약품을 생산해주는 수탁생산(CMO)도 구상하고 있다는 것. 

셀트리온은 현재 인천 송도에 1공장(5만L)과 2공장(9만L)을 가동 중이다. 1공장은 5만L의 증설작업을 최근 마무리하고 상업 생산을 준비 중이다.

국내 3공장과 해외 4공장까지 완공하면 셀트리온의 생산능력은 55만L(국내 31만L, 해외 24만L)에 달하게 된다. 현재 세계 1위인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생산능력(36만2000L)을 훌쩍 넘어선다.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 확대는 삼성바이오로직스, 베일러인겔하임, 론자 등 글로벌 바이오 기업들의 흐름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10월 18만L 규모의 3공장을 가동하기 시작했다. 올 하반기에는 4공장 착공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독일의 베링거인겔하임은 현재 30만L인 생산 규모를 2021년까지 45만L로 늘릴 계획이다. 현재 28만L를 생산하는 스위스의 론자도 공장 증설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 베링거인겔하임 등 글로벌 바이오 기업들의 가세로 올해 바이오의약품 생산 규모 경쟁이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