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19] 삼성·LG전자 '초프리미엄 TV 전쟁', QLED·OLED 이어 마이크로 LED TV '한판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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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19] 삼성·LG전자 '초프리미엄 TV 전쟁', QLED·OLED 이어 마이크로 LED TV '한판 승부'
  • 박근우 기자
  • 승인 2018.12.28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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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두께 줄인 가정용 75인치 '더 월' 첫 선...LG전자, 세계최초 AM LED TV 첫 공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기존 QLED와 OLED 진영으로 나눠 전쟁을 벌이는 가운데 마이크로 LED 시장에서 또 한번의 결전이 예상된다.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 디스플레이'가 2019년 차세대 초프리미엄 TV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와 양자점발광다이오드(QLED)로 양분된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마이크로 LED'는 초고화질에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강점인 플렉시블 기능까지 구현했기 때문.

2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2019년 1월 8일부터 열리는 'CES 2019'에 마이크로 LED TV를 공개하며 세계 시장 주도권 경쟁에 나선다. 양사는 인공지능(AI) 기술을 더해 사용자들의 TV 시청 경험을 극대화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CES 2019에 가정용 75인치 '더 월' 마이크로 LED 제품을 선보인다. 제품 크기를 작게 만들기 위해 기존 제품 대비 칩 크기와 간격을 줄인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더 월'의 두께(약 80mm)보다 훨씬 얇게 만들면서도 가정용 홈 시네마에 보다 적합한 규격으로 조정한 것.

삼성전자 '더월'

삼성전자는 마이크로 LED 최초 상용화에 이어 가정용까지 내놓으며 초프리미엄·초대형 TV 시장 공세를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LG전자는 세계 최초로 개발한 능동형(AM) 마이크로 LED를 공개한다. 이 제품은 LG전자가 지난 8월말 'IFA 2018'에서 공개한 수동형(PM) 마이크로 LED 보다 한 단계 더 발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의 AM 마이크로 LED는 작은 소자 하나하나가 각각 구동하는 방식이다. 마이크로 칩 하나하나가 박막트랜지스터(TFT)와 저장 커패시터를 가지고 있어 화질과 발광 효율이 뛰어나다. 기존 마이크로 LED는 수동형(PM)으로 가로와 세로 한 줄씩 제어하고 가로·세로 줄이 겹치는 부분이 한 픽셀이다.

LG전자의 173인치 마이크로 LED TV

LG전자는 지난 'IFA 2018'에 세계최대 173인치 마이크로 LED TV를 공개한 바 있다.  

중견기업 루멘스도 새마이크로 LED 신제품을 선보인다. LED칩 간 간격이 0.8㎜에 불과한 139인치 대형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와 0.57인치 크기 초소형 제품에 이어 플렉시블 마이크로 LED를 처음 선보인다.

루멘스의 플렉시블 마이크로 LED는 필름처럼 유연한 것이 특징이다. 마이크로미터(㎛) 단위 작은 LED칩을 쓰기 때문에 휘거나 구부릴 수 있는 특성을 구현했다. 루멘스는 이와 별도로 투명 마이크로 LED 제품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는 최고의 '미래 디스플레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마이크로 LED는 LCD, OLED를 뛰어넘는 차세대 TV인 셈이다. ㎛(마이크로미터) 크기 초소형 LED를 이용해 백라이트와 컬러필터를 없애고 LED 자체가 광원이 되는 자발광 TV다. 

OLED의 원천적 한계인 번인과 짧은 수명을 해결할 수 있다. LCD의 단점인 응답 속도, 명암비, 색재현성, 시야각, 전력 효율 등의 문제를 완전히 해결할 수 있다.

더욱이 플렉서블을 넘어 롤러블·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까지 자유자재로 구현할 수 있다.

만약 마이크로 LED 소자 크기가 5~10㎛ 안팎인 디스플레이를 삼성과 LG가 개발에 성공한다면 한국의 디스플레이가 세계 패권을 완전 장악할 수 있다.

마이크로LED를 탑재하면 TV는 물론 폴더블폰, 태블릿, 노트북, 데스크탑 PC 등 각종 전자기기는 환상적 차원으로 변신하기 때문이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2019년부터 마이크로 LED TV가 초기 시장 형성에 들어갈 전망”이라면서 “아직은 가격이 수억원대로 고가이기 때문에 대중화는 시간일 걸리겠지만 고급 B2B(기업간) 프리미엄 시장 등을 우선 타깃이 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시장조사업체 LED인사이드에 따르면 마이크로 LED 시장 규모는 2019년 2억7000만달러 규모에서 2022년 13억8000만달러(약 1조5300억원)로 급성장이 전망된다.

한편, 'CES 2019'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기존 QLED TV와 OLED TV를 더 큰 화면으로 대형화해 선보일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8K(7680X4320) 해상도의 QLED TV 제품 라인업도 확대한다. 90인치대 모델이 나올 것이라는 예상이다. 국내에는 이미 65·75·82·85인치 QLED 제품이 출시돼 있다. 

삼성전자의 QLED TV

또 삼성은 라이프스타일TV ‘더 프레임’ 신제품을 비롯, 디자인에 중점을 둔 제품 1~2종도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 관계자는 "QLED TV는 일본 등 업체들이 출시하면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며 "8K QLED TV 시장을 중심으로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초대형 고화질 프리미엄 시장을 주도하는 OLED TV 라인업 확대에 나선다. LG전자는 세계 최대 크기 88인치 8K OLED TV를 CES 2019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LG전자는 최대 크기 88인치 OLED TV를 CES 2019에 첫 공개할 전망이다.

또 LG는 지난 1월초 'CES 2018'에서 LG디스플레이가 선보인 65인치 초고화질(UHD) 롤러블(Rollable·둘둘 말 수 있는) 디스플레이를 기반으로 한 TV 신제품 공개 가능성도 나온다.

LG 관계자는 "OLED TV는 세계 주요 전자업체들이 대형TV의 주력으로 판매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라인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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