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월드컵경기장ㆍ주변 공원을 햇빛발전의 메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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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월드컵경기장ㆍ주변 공원을 햇빛발전의 메카로…
  • 김환배
  • 승인 2013.07.08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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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월드컵경기장과 월드컵공원 주변 일대가 햇빛발전의 메카로 집중 육성된다.

서울시는 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역사적 현장인 서울월드컵경기장에 세련된 디자인·조형미를 갖춘 158kW규모의 도심형 태양광 발전시설이 들어섰다고 8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상암월드컵 경기장에 약 12억원의 재정을 투입한 태양광 발전시설을 7월부터 운영,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과 이해를 높이고, 홍보의 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태양광 발전시설은 최대의 일사량을 받아 최고의 발전효율을 구현할 수 있도록, 월드컵경기장 남측브릿지와 평화의공원 사이에 폭 12.5m, 길이 70m, 높이 6.6m 규모로 설치했다.

158kW 규모의 태양광 발전시설 가동으로 연간 207MWh의 전력을 생산하고, 94tCO2의 온실가스를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연간 전기사용량 3,507MWh중 5.9%를 분담할 수 있는 양으로, 30년산 소나무 11,158그루를 심는 것과 같은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시는 기능 위주의 단조로운 발전시설에서 벗어나 월드컵경기장이 가지는 상징성을 고려하여, 경기장과의 시각적인 조화 및 디자인에 중점을 두었으며 2002월드컵을 기념할 상징 조형물로서의 기능까지 수행 할 수 있도록 계획하였다.

기존 경기장의 전면 경관을 훼손하지 않기 위하여 상부 태양광 모듈은 수평면을 이루도록 계획하였고, 하부 구조물은 전통 건축 고유의 처마를 닮은 부드러운 곡선을 모티브로 하여 이를 현대적인 디자인 요소로 승화시켰다.

이를 위해, 경기장 설계자인 류춘수 건축가가 설계에 참여하여 경기장 지붕, 보조경기장, 남측브릿지 등 다양한 설치 장소와 디자인과 조형미, 구조·안전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였다.

설치방법은 내진·내풍 및 하중을 고려한 트러스구조에 고정방식으로 하여 안정성과 경제성 두 가지를 모두 확보하였으며, 최근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관람객의 동선을 고려하여 지붕을 지탱하는 기둥의 갯수 및 벽 면적을 최소화하였다. 평상시는 태양광 발전시설로서 에너지를 생산하는 시설물로, 주요 경기 및 행사시는 주 진입로 역할을 할 수 있는 정문 게이트와 상징 조형물로서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앞으로도 마포 농수산물시장, 노을공원 일주도로 등에 총 1,000kW 규모 이상의 태양광 발전시설을 추가 설치하여, 서울월드컵경기장과 월드컵공원 주변 일원을 햇빛발전의 메카로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박기형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 설비부장은 “월드컵경기장 태양광 발전시설은 발전과 도심 조형물로서의 기능을 겸비한 고품격 도심형 태양광설비의 좋은 사례로,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충과 국가적인 전력난 해소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은 1993년 3월까지 서울시 쓰레기 매립장으로 사용 되었고, 이후 생태공원화를 거쳐 2002 월드컵 당시에는 수많은 함성이 메아리치던 곳으로 현재는 축구와 쇼핑·공연을 통한 복합문화공간으로, 인근의 월드컵공원은 여가와 휴식장소로 많은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김환배  g_ec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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