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풍력, 수력 에너지로 눈을 돌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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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풍력, 수력 에너지로 눈을 돌리자.”
  • 정우택
  • 승인 2011.03.15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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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 알’ 세계 원전시장, ‘지진’ 복병 만나 고심

 “태양광, 풍력, 수력 에너지로 눈을 돌리자.”
‘황금 시장’으로 알려진 원전 산업이 ‘지진’이라는 복병을 만나면서 주력 에너지 원을 원자력에서 태양열과 풍력, 수력 등 자연을 이용한 에너지에 전환해야 한다는 의견이 강하게 대두되고 있다.

이는 미국 중국 일본 아랍에미리트 (UAE) 등 세계 각국은 앞으로 30년 안에 300조원 규모의 원자력 발전소 건설을 계획하고 있는데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가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해 원자력의 안전성이 다시 시험대에 올랐기 때문이다. 현재는 미국의 1백4기, 일본 55기를 비롯 3백기 이상의 원전이 가동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원자력의 경우 적은 범위에서 강력한 에너지를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일단 사고가 났다하면 수천, 수만 명이 죽는 재앙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에너지 정책의 일대 변혁이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인류가 쓰는 에너지를 원자력에 의존하기에는 위험이 너무 크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1986년 러시아의 체르노빌 방사능 누출사고 때는 무려 800만 명이 방사능에 피폭되고, 9300명이 사망한 일이 있다. 방사능 누출사고는 미국과 일본 등 원전을 가동하는 나라에서도 일어나고 있다. 규모와 인명피해가 다를 뿐이다.

원자력 발전의 생명은 안전인데 안전을 담보하지 못한다면 에너지 정책을 바꿀 수밖에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후쿠시마 원전 폭발 후 중국은 계획하고 있는 원전 사업을 다시 검토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등 다른 나라들도 안전상태를 점검하고 더 이상의 원전건설을 일단 뒤로 미룰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상원의 조 리버맨 의원 (무소속)은 지난 13일 CBS의 시사프로에 출연해 일본의 원전 사고가 최종적으로 규명될 때까지 미국 정부는 새로운 원전 건설을 허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하며 원전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독일 에너지 기구 책임자인 슈테판 퀼러씨도 독일의 원전 가운데 일본 후쿠시마 원전과 비슷한 원전의 가동을 점차 줄여 나가고, 최종적으로는 가동을 완전히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대만의 경우도 원전의 가동을 줄이면서 태양열 등 대체 에너지의 사용을 늘이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20기의 원자력 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는 인도 역시 안정성 검토에 착수했다.

전문가들은 이제 태양열과 풍력, 수력을 주요 에너지 원으로 삼아야 한다고 말한다. 바이오 에너지의 경우 옥수수 등 곡식을 이용해야 하기 때문에 곡물가를 올리는 단점이 있고, 자연을 훼손해 현 단계에서는 적합하지 않다.

태양열은 일단 집열판만 설치하면 해가 있는 날은 계속해서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데다 환경오염을 일으키지 않는다. 태양열은 사하라 사막, 열대지방은 물론 전 세계 어디든지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풍력도 무한한 에너지 자원으로 자연을 훼손하거나 사고의 위험 없이 전기를 얻는다. 네델란드 등 환경 선진국의 경우 풍력 발전의 비중을 크게 높여가고 있다. 바닷물이나 강물을 이용한 수력발전의 경우 건설비가 많이 드는 단점이 있지만 환경적인 측면에서는 크게 각광받고 있다.

세계 원전시장은 미국 프랑스 일본 중국 인도 한국 러시아 캐나다 등이 주도하고 있는데 일본의 원전 폭발로 원전보다 태양열 등 자연 에너지 개발에 더 강력히 나설 것으로 보인다.

정우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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