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전혀 새로운 '창세기전'을 경험하라... ‘창세기전M’
상태바
[리뷰] 전혀 새로운 '창세기전'을 경험하라... ‘창세기전M’
  • 최명진 게임전문기자
  • 승인 2018.10.31 19: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구글 매출 7위의 파괴력은 어디서?

국산 게임 IP중 오랜 역사를 지닌 창세기전 시리즈가 모바일로 모습을 드러냈다.

창세기전 IP와 거상, 임진록등을 제작한 김태곤 개발자의 거대한 네임밸류를 등에 업고 출시한 ‘창세기전M:안타리아의 전쟁(이하 창세기전M)’은 현재 구글 스토어 매출순위 7위에 안착하며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 과연 창세기전M의 어떤 부분이 유저들의 마음을 공략한 것일까?

 

◇ 창세기전 팬들에게 고향에 온 느낌 선사

먼저 원작 캐릭터들의 대거 출연으로 기존 창세기전 시리즈 팬들의 마음을 공략했다. G.S와 이올린 왕녀, 흑태자 등 창세기전 원작 캐릭터들이 등장해 추억을 되살린다. 2D에서 3D로 변한 모델링 부분이 호불호가 갈리는 실정이지만, 캐릭터들의 특징만큼은 잘 재현해냈다는 반응이다. 창세기전 시리즈의 연이은 실패로 실망한 유저들에게는 어느 정도 위안거리가 되는 부분이다.

또한, 창세기전 시리즈의 빼놓을 수 없는 요소인 마장기의 우수한 재현도는 약간의 불만을 상쇄시킬만한 퀄리티다.

여기에 '스토리 모드'를 통해 전개되는 ‘창세기전’ 1,2부의 이야기는 원작 유저들에게 향수를 일으킨다. 아울러, 제작사가 마련한 스토리 외에도 유저 개개인의 해석과 생각이 들어간 스토리를 제작하고 이를 다른 유저들과 공유할 수 있는 커스텀 스토리 모드의 존재는 창세기전M에 후한 점수를 매길만한 요소다.

 

◇ RPG의 정석을 담아내다

영웅들이나 몬스터들의 속성이 중요시되는 전투는 사냥 몬스터에 따라 적절한 인원을 파견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각종 부가효과나 리더스킬의 존재도 전략성을 더욱 높이는 요소다. 전투에 입장하면 원작과는 확연히 다른 그래픽이 눈에 띈다.

캐릭터들의 움직임은 2D그래픽으로는 재현할 수 없는 화려함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주인공 캐릭터뿐만 아닌 몬스터들에게도 각자의 모션과 스킬컷신을 부여해 전투를 진행하는 동안 보는 즐거움도 함께 선사했다. 여기에 전투에 단 한번 소환할 수 있는 마장기는 일발역전의 기회를 보장하는 필살기 형태로 구현했다.

사냥 외에도 비공정 내에서 영웅을 훈련해 레벨을 올릴 수도 있으며, 영웅들을 수면시키거나 광산에 영웅을 주둔시켜 자원을 얻는 것이 가능하기에 다양한 영웅을 육성하는 재미를 부여했다.

 

◇ 세계는 대 비공정시대

‘창세기전M’의 특징은 액션RPG를 가미한 전략게임이라는 점이다. 튜토리얼에서 어느정도 RPG의 느낌을 받았다면 본 게임에서는 전략게임의 특징을 만끽할 수 있다.

비공정을 업그레이드하며 몬스터에게 영웅을 탑승시킨 마장기를 출격시키면 마장기와 영웅들의 전투력을 합산해 토벌을 진행한다. 처음 잡은 몬스터의 전투 결과에 따라 몬스터의 정보가 기록되며 여러가지 부가효과를 얻는 것이 가능하다. 또한 원작의 주요 아이템들이 드랍되기도 하며 이는 수집품으로서 특정 세트를 갖추면 계정 버프가 발생되는 형식으로 구현했다. 

 

◇ 길드의 주주는 바로 당신

전략요소 중 가장 중요한 점은 바로 길드를 비롯한 커뮤니티다. 게임에 적응되는 시점에서 길드 가입이 필수적으로 요구되며 가입 시 다이아를 일정량 지급하는 방식으로 커뮤니티 활동을 장려한다. 길드에서는 길드원들의 다양한 연구, 작업, 훈련의 남은 시간을 감소시키는 형식의 지원이 가능하다. 게임 내에서 영웅의 레벨을 올리는 데도 시간이 소요되는 게임에서는 단비 같은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지원을 통해 받는 다양한 보상, 다크아머를 비롯한 길드원간의 협동사냥을 통해 길드원들이 서로 도와가며 함께 성장해나갈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번 창세기전M이 가장 주목을 받은 시스템은 바로 주식 시스템이다. 길드는 마치 주식회사처럼 운영되며 길드를 만든 길드 마스터는 길드 설립 시 100%의 지분을 가지게 되고, 이를 길드원들에게 나눠주거나 다른 유저들과 거래가 가능하다. 또한 길드원 수를 비롯해 활동일, 길드 자산등 조건을 갖추게 되면 상장을 통해 길드 주식의 가치를 더욱 높일 수 있다. 아울러 주주총회 등을 통해 활동이 없는 길드 마스터를 해임하는 방식으로 마치 현실의 주식회사를 연상케 하는 특이한 시스템이 돋보인다.

발표 당시, 이미 최근의 몇몇 창세기전 시리즈의 부관참시를 지켜본 유저들에게 많은 우려와 걱정을 불러일으켰던 ‘창세기전M’. 기존 시리즈와는 많이 동떨어진 모습이지만 창세기전의 이름을 계속 이어나가며, 좋은 성적을 기록한다는 것은 팬들에게는 큰 위안이다.
 

최명진 게임전문기자  gamey@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