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일본에서 규모 8.8의 강진과 쓰나미가 발생한 가운데 12일에는 후쿠시마(福島)현의 제1원자력 발전소가 폭발해 방사능이 누출됐다.
이에 따라 원전 방사능 누출로 인해 우리나라에도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사람이 방사능에 노출이 되면 암이 발병하는 것은 물론 기형아를 출산할 가능성도 높다. 적은 양의 방사능에 노출되도 당장 증상은 없을지 모르지만 수년 내지 수십년 잠복기를 거쳐 암이나 백내장, 불임, 피부염 등이 유발될 수도 있다.
기상청은 이날 대기확산에 관한 수치모델을 시뮬레이션한 결과 우리나라에는 직·간접적인 영향이 없을 것으로 분석했다.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에서 방사능이 누출된 후 확산되더라도 일본 열도 동쪽인 태평양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바람의 방향이 변하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현재까지는 바람이 주로 동쪽으로 불어 방출된 방사능 물질이 한반도에 도달할 양은 적을 것으로 보인다. 이럴 경우 우리나라가 입을 피해는 제한된다.
만약 풍향이 한반도 쪽으로 바뀐다면 바람을 타고 누출된 방사능 물질이 몰려올 가능성도 높아진다. 이 때문에 기상청도 풍향 변화에 주시하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방사능이 누출된 후 대기 중으로 대량 확산될 경우 우리나라 영향정도를 지속적으로 파악해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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