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연 1.50% 유지...11개월째 동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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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기준금리 연 1.50% 유지...11개월째 동결
  • 황동현 기자
  • 승인 2018.10.18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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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은 18일  기준금리를 연 1.50%로 유지했다. 사진=방송화면

 

한국은행이 11개월째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18일 오전 서울 중구 태평로 한은 본부에서 이주열 총재 주재로 회의를 하고 기준금리를 연 1.50%로 유지했다.

작년 11월 1.25%에서 0.25%포인트 금리인상을 단행한 이래 올해 들어 7번째 동결 결정을 내렸다. 미국이 지난달 추가 금리 인상을 단행하면서 현재 한미 금리 격차는 0.75%포인트로 벌어진 상태다.

이번 금리 동결로 오는 11월에 열릴 올해 마지막 금통위에서 한은의 행보가 더욱 주목되고 있다. 이주열 총재가 연내 인상 의지를 밝힌 가운데 한은의 선택은 이달이 아니었다.

한은은 이날 발표하는 수정경제전망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현재 연 2.9%에서 연 2.7% 낮췄다.물가와 취업자수 증가폭 전망도 하향조정한다.

수출은 호조세가 지속되지만 반도체 등 특정 산업에 치중됐고, 설비투자는 6개월 연속 감소했다. 외환위기 이후 최장 기간이다.

고용 지표는 '참사' 수준이고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아직 한은 목표(2%)와는 차이가 난다. 정부도 한국 경제가 회복세라는 판단을 접었다.

대외 불확실성도 크다. 미중 무역분쟁이 장기화되는 추세에서 세계 경제 성장세가 완만하게 둔화되고 있고 중국 경제 문제가 점차 부각되고 있다.

9·13 대책으로 부동산 가격 급등세가 일단 주춤했고, 이달에 금리를 올리면 자칫 정부 뜻대로 움직였다는 오해를 사고 중립성 논란이 커질 수도 있다는 점도 고려 요인이었을 것으로 보인다.

이제 관심은 다음 달 금통위로 집중된다. 특히 12월에 미국이 금리를 올리게 되면 연말엔 한미 금리역전폭이 1%포인트로 확대될 수 있다.

황동현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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