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사회적기업 '우시산' 주목받는 이유...고래보호·취약계층 일자리 등 '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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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사회적기업 '우시산' 주목받는 이유...고래보호·취약계층 일자리 등 '우수'
  • 박근우 기자
  • 승인 2018.10.06 19: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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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사회적경제 활성화 전문가, 사회적기업 담당 공무원 등 각계 발길 이어져

울산 지역에 기반을 둔, 고래를 테마로 한 사회적기업 우시산이 사회적가치 창출 우수 사례로 주목 받고 있다.

사회적기업 우시산(대표 변의현)은 지난 4일, 울산지역 사회적경제 활성화 전문가 10여명이 우시산 ‘고래박물관 기념품샵’과 ‘고래 문화마을’ 등 우시산 사업장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날 방문은 고용노동부 울산지청이 개최한 울산 사회적경제 전문가 회의 후 지역 우수 사회적기업을 찾아 실제 사례를 연구하기 위한 것.

또 이날 회의에서는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노력하는 울산항만공사와 SK이노베이션의 주요 활동과 관내 우수 사회적기업 우시산의 성장사례가 공유됐다. 이어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위한 실질적 방안에 대해 활발한 논의가 이어졌다.

우시산 사업장을 방문한 김종철 울산고용노동지청장은 “취약계층 고용 등 여러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사회적경제가 활성화돼야 함께 잘사는 문화가 조성될 것”이라며 “우시산 사례처럼 민관이 함께 사회적기업을 육성하고, 사회적기업은 성장을 통해 사회적가치를 창출하는 선순환적 구조를 많이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4일, 우시산 사업장(고래문화마을 우체국)을 방문한 울산 지역 사회적경제 활성화 전문가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민관이 함께 나서 육성한 사회적기업 우수 사례인 우시산은 지난 2015년 울산시 남구청과 SK울산CLX가 함께 진행한 ‘사회적기업 창업팀’ 공모사업에 선정됐다. 여기서 받은 창업 지원금으로 3명의 어르신과 창업했고, 지난해 사회적기업으로 인증받았다.

우시산의 뜻은 울산 지역에 있었던 옛 나라 우시산국(于尸山國)에서 유래한다. 울산의 '울(蔚)'자는 고어 표기에 있어서 '우시산'은 우(于)+시(尸)+산(山)인데 '시(尸)'는 'ㄹ' 발음을 적기
위한 표기이므로 '우+ㄹ=울'이 된다.

실버 바리스타를 채용하고 지역 작가들이 희망을 펼칠 무료 전시공간을 제공하는 갤러리 카페로 출발한 우시산은 지난 3년간 마을행복공방, 고래박물관 기념품점, 고래문화마을 우체국 운영 등으로 확장됐다. 함께하는 직원도 실버 바리스타 및 경력단절 여성 등 정직원 10명, 자원봉사자 15명으로 늘었다.

우시산 탄생에 결정적 역할을 한 울산시 남구청도 도움을 아끼지 않고 있다. 고래박물관 내 기념품샵, 고래문화마을에 입점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줬고, 기념품 구매 등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울산시 남구청 관계자는 “우수한 사회적기업을 계속 육성하고 이들이 잘 성장한다면 취약계층 채용 등 지역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남구청은 우시산을 비롯한 관내 사회적기업들의 성장을 위해 함께 고민하고 필요하다면 적극 지원해 나설 것”이라 말했다.

최근에는 울산의 대표적 관광자원인 고래를 보호한다는 기업 이념과 취약계층 일자리 확대 등의 사회적가치 창출 성과를 널리 인정받아 이를 배우고자 하는 각계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9월 13일에는 경상권 사회적기업 담당공무원 30여명이 방문해 우시산의 성장 사례를 확인하기도 했다.

또 우시산에서 고래를 테마로 제작한 상품은 네이버 해피빈 제품구매식 펀딩에서 5일만에 목표 금액을 초과하는 돌풍을 일으켰다. 이를 계기로 울산시청, 남구청 등 관공서와 울산 지역 기업에서 기념품 구매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변의현 우시산 대표는 “남구청과 민간기업을 비롯한 각계의 많은 관심과 실질적 도움 덕분에 짧은 시간에 양적∙질적 성장을 이뤘다”면서 “더욱 내실 있고 탄탄한 사회적기업으로 성장해 지역 사회적경제 활성화에 보탬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 말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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