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V40 씽큐, '가성비' 쿼드비트 사용....이어폰서도 삼성 견제 or 원가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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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V40 씽큐, '가성비' 쿼드비트 사용....이어폰서도 삼성 견제 or 원가전략?
  • 이보미 기자
  • 승인 2018.10.08 20: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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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40 번들 이어폰, 뱅앤올룹슨 대신 쿼드비트 제공
- 삼성전자 견제 또는 가격 경쟁력 때문?
- 뱅앤올룹슨 스파트폰 스피커 기술은 하만 인수 안돼...삼성전자 견제는 오해

LG전자가 'V40 씽큐' 번들 이어폰으로 뱅앤올룹슨 대신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좋은 것으로 평가받는 '쿼드비트' 이어폰을 제공한다. 

이에 하만을 인수한 삼성전자에 대한 LG전자의 견제가 들어간 것인지 아니면 원가전략 중 하나인 것인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에 업계 관계자는 가격 경쟁력 문제는 몰라도 삼성전자 견제는 잘못된 소문에 근거한 추측일뿐이라고 해명했다.

지난 4일 LG전자가 공개한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LG V40 씽큐' 색상별 모습.

4일 LG전자는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V40 씽큐'를 공개했다. V40씽큐는 전면 2개 후면 3개 총 5개의 카메라가 탑재된 세계 최초 '펜타카메라(Penta-Camera)'다.

오디오 기능도 진화했다. 영국 메리디안사와 협업을 통해 음왜곡율을 수십만 분의 일 수준으로 줄여 원음에 가까운 소리를 구현한다. 여기에 메러디안의 음질 튜닝 기술로 사운드 밸런스도 향상됐다.

대신 신제품 번들 이어폰으로 뱅앤올룹슨 제품 대신 보급형 브랜드 AKG의 '쿼드비트' 제품이 제공될 예정이다. 이를 두고 삼성전자가 2016년 11월 하만을 인수한 이후 이어폰 부분에서도 LG전자의 견제가 들어간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그러나 이는 근거없는 주장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뱅앤올룹슨 관계자에 따르면 하만은 2015년 4월 뱅앤올룹슨 자체가 아닌 카 오디오 분야만을 사들였다. 차량용 뱅앤올룹슨 스피커는 이름만 사용하는 라이센스만 가지고 있다.

따라서 뱅앤올룹슨사의 스마트폰 스피커, 이어폰과 자동차에 탑재된 뱅앤올룹슨 제품은 제조사가 다르다.

대신 쿼드비트 이어폰 사용이 LG전자의 원가전략에서 비롯된 것이란 추측은 여전히 유효하다.

행사장에서 만난 한 얼리어댑터는 "LG전자가 전작인 V35, G7 부터 뱅앤올룹슨 대신 쿼드비트를 제공한 것으로 안다. 쿼드비트도 가격대비 나쁘진 않지만 뱅앤올룹슨은 전문가가 인정할 만큼 품질이 좋다"며 "아무래도 V40이 사운드나 카메라 화질 등에서 향상된 것은 맞지만 타사와의 가격경쟁 때문에 쿼드비트를 제공하는 것 아니냐"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LG전자 관계자는 "쿼드비트는 G7 때도 사용했다. LG 스마트폰 번들 이어폰의 성능은 고객들에게 이미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면서 "스마트폰 출고가는 모든 것을 고려해 책정되기 때문에 단순히 이어폰을 바꾼다고 해서 출고가에 어떤 영향을 미친다고 재단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하만의 고가 제품 대신 보급형 이어폰을 제공하는 부분에선 삼성전자에 대한 견제가 어느정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LG전자가 현재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성능보다는 브랜드 가치로 인해 부진을 면치 못하는 면이 크기 때문에 가격 결정이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누구나 인정하는 제품보단 소비자들에게 접근성이 좋은 '가성비' 위주 제품을 많이 고려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전자는 이번 공개행사에서 'V40'을 이번 달 안에 출시예정이라고 밝혔다. LG전자는 최종 출고가를 놓고 고심 중인 것으로 보인다. 

이보미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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