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유럽 증시가 동반 상승(영국 +0.05%, 독일 +0.09%, 프랑스 +0.61%)한 반면, 미 증시는 파월 연준 의장 발언 이후 약세로 전환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은 106.93 포인트(-0.40%) 떨어진 26,385.28p, S&P 500 은 0.33% 하락한 2,905.97p, 나스닥지수는 0.21% 하락한 7,990.37p 로 마감했다.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정책금리를 기존 1.75~2.00%에서 2.00~2.25%로 25bp 인상했다.
FOMC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파월 의장이 인플레의 급격한 부각 가능성이 낮다며 “연준의 예상에는 인플레가 보이지 않는다(It’s not in our forecasts)”고 발언했다. 이 코멘트는 시장금리의 하락을 유발했으며, 이는 다시 은행주의 약세로 연결되었다.
10 년 만기 국채 금리는 4.84bp 하락한 3.048%로 떨어졌으며, J.P. 모건 체이스, 뱅크 오브 아메리카, 시티그룹 등 대부분의 은행주는 1% 이상 하락하며 약세를 보였다.
한편 연준은 2018 년 경제 전망을 기존 2.8%에서 3.1%로, 그리고 2019 년 성장률도 기존 2.4%에서 2.5%로 상향 조정했다.
또한, 연준은 ‘완화적’인 통화정책이라는 표현을 삭제했으며, 시장 참가자들은 이를 현재의 금리 수준이 더 이상 ‘완화적’이지 않다는 연준의 평가를 반영한 것으로 해석했다. 즉 앞으로 금리인상의 속도가 둔화될 것이며, 더 나아가 금리가 균형 수준에 접근해 가고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였다. 물론 파월 의장은 ‘완화적’이라는 표현을 삭제한 것에 대해 확대 해석을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일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유가를 높은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 담합해, 나머지 국가들에게 바가지를 씌우고 있다(“ripping off”)고 주장했다.
원유가격은 에너지 정보청(EIA)이 발표한 지난 주 원유 재고의 증가(+185 만 배럴)와 트럼프 대통령 발언 영향으로 하락 마감(WTI 기준, -0.98%)했다
황동현 기자 financi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