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경식 경총회장, "북한은 남한 기업의 투자 유치와 기술 지원 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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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경식 경총회장, "북한은 남한 기업의 투자 유치와 기술 지원 원해"
  • 박근우 기자
  • 승인 2018.09.24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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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밝혀...남북 경제협력 아직 진전 이루지 못해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CJ그룹 회장)에 의하면 북한이 남한 기업들로부터 투자 유치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블룸버그TV에 따르면 손 회장은 인터뷰를 통해 "그들(북한)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그곳에서 산업을 일으켜 세울 투자"라며 "북한이 남한기업의 기술 지원을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손 회장은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특별수행원단의 자격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과 함께 평양에 방문했다.

손 회장은 지난 18일, 방북 경제인들과 함께 리용남 북한 경제 담당 내각 부총리와 만났다. 리 부총리는 당시 우리 경제인들과의 면담 과정에서 삼성의 대북투자를 우회적으로 독려하기도 했다.

손경식 CJ그룹 회장.

손 회장은 "그들(북한)은 남한과의 경제협력을 정말로 원한다"며 "그러나 우리는 아직 큰 진전은 이루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손 회장은 "우리는 (경제협력과 관련한) 어떤 약속도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CJ는 북한의 식품 및 물류산업에 있어서 가능성을 보고 있다고도 했다.

이에 앞서, 손 회장은 지난 21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코리아소사이어티 연례 만찬에서 기자들과 만나 "문재인 대통령의 초청으로 김 위원장이 답방하기로 했으니 더 진전이 있지 않겠느냐"며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12월에 온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이번 제 3차 남북정상회담 결과인 평양공동선언에는 김 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이 포함돼 있다. 김 위원장의 답방이 12월까지 이뤄질 것인지 아니면 12월에 이뤄질 것인지에 대한 거듭된 질문에 손 회장은 "12월까지가 아니라, 12월에 온다고 들었다"고 답변했다.

손 회장은 이날 코리아소사이어티로부터 한미관계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올해의 '밴 플리트 상'을 수상했다. 

한편, 손 회장은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2박 3일간 방북단에서 최고령(80세) 특별수행원으로 북한을 다녀왔다. 귀국 당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버스에서 내리는 손 회장의 가방을 들어주는 장면이 노출된 바 있다. 손경식 회장은 자신과 공동회장 체제인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외삼촌이다. 이재용 부회장은 이재현 회장에겐 고종사촌 동생이다. 손 회장은 이 부회장에게는 사돈 어른인 셈이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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