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SK텔레콤 5G 장비 탈락 후 반응 "입장 정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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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SK텔레콤 5G 장비 탈락 후 반응 "입장 정리 중"
  • 이보미 기자
  • 승인 2018.09.15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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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업계, 중국에 5G 장비 시장 주도권 뺏기기 않겠다는 전략...국내외 여론도 작용

글로벌 통신 장비 점유율 1위 기업이자 5G 기술에서 타사보다 앞서있다는 평가를 받아왔던 화웨이가 SK텔레콤의 5G 이동통신 장비 사업자 선정에 고배를 마시자 나머지 국내 이통사의 고민도 깊어졌다.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는 KT, LG유플러스가 중국업체의 5G 시장 장악에 경계 태세를 갖추고 있는 국내외 기류에 반하면서까지 화웨이를 선택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SK텔레콤은 14일 5G 장비 공급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결과를 발표했다. SK텔레콤은 "세계 최고 수준의 5G 품질 구현과 5G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삼성전자·에릭슨·노키아 등 3사를 선정했다"며 "3사가 관련 기술을 선도하고 생태계 활성화에 필요한 역량을 갖췄다고 평가했으며 투자 비용 등 재무적 요소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이에 대해 화웨이 관계자는 "우리도 오늘에서야 결과를 알았다"면서 "아직 입장 정리 중"이라고 답했다.

SK텔레콤이 3사를 선택한 데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업계에선 "4G(LTE) 구축때도 함께한 파트너사기 때문에 선정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고 설명했다.

내년 3월 상용화되는 5G 서비스는 3.5기가헤르츠 주파수 대역의 5G 종속모드(non standalone) 규격이다. 기존 LTE장비와 5G를 함께 쓰는 기술이다. 이때문에 LTE장비와 5G장비의 호환이 중요하다. LTE 때 삼성전자 에릭슨 노키아의 장비를 썼던 SK텔레콤으로선 같은 회사의 5G 장비를 쓰는 편이 안정적이라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같은 맥락에서 본다면 KT와 LG유플러스도 LTE 장비 구축 때 함께했던 사업자와 파트너십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KT는 SK텔레콤과 마찬가지로 삼성전자·에릭슨·노키아의 장비를 썼고 LG유플러스는 여기에 화웨이를 포함한 4개사의 장비를 사용했다.

하지만 'LTE 장비와의 연동'을 이유로 KT 등 이동통신사가 화웨이를 선택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미국 호주 영국 등 5G 도입을 준비중인 나라는 자국 내 화웨이 5G 장비 도입을 전면 중단 및 검토 중에 있다. 화웨이 통신 장비가 중국 정부의 정보 수집에 활용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대해 화웨이는 지금까지 한 번도 보안 사고가 일어나지 않았다고 주장하지만 미국 호주 영국 정부는 화웨이 장비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화웨이는 전국망 대역인 3.5㎓에서 경쟁사보다 앞선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경쟁사보다 1·4분기 이상 빠르게 관련 장비를 개발해 성능의 안정성을 검증해왔고 가격도 30%가량 저렴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단순한 품질경쟁력 이외의 잣대에서 아직 국내 여론 등 눈높이를 채우지 못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선 이들 정부가 정말 보안 이슈 때문에 화웨이를 거부한다기 보다 중국 업체에게 5G 주도권을 뺏기지 않으려는 심산이 더 클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일반 여론이 중국에 부정적인 상황에서 국내 업체가 애국심 마케팅을 펼친 것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월 LG유플러스는 용산사옥에서 노키아 삼성전자 에릭슨 LG 화웨이 등 국내·외 글로벌 장비회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5G 상용화 설명회를 개최했다.

국내 업체 또한 사업자 선정에 있어서 이같은 전세계적 흐름을 무시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특히 LG유플러스는 LTE 구축 때부터 화웨이와 함께 해왔기 때문에 고민이 더 클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아직 아무것도 정해진 것은 없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이지만 만약 국내 이통사 중 혼자 화웨이를 선택할 경우 중국 업체에 대한 국내 이용자의 반발심을 자극해 일시적으로 고객을 뺏길 수도 있다는 두려움이 있는 것으로 업계는 판단하고 있다.

SK텔레콤과 함께 KT와 LG유플러스도 이번달 안에 5G 장비 사업자 선정을 마무리할 계획인 가운데 두 이동통신사가 어떤 결정을 내릴 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보미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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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쓰 2018-09-18 12:4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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