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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실적 부진 한화생명, 하반기 반전 계기 찾을까지난해 대비 손익 49% 급감, 850억원대 즉시연금 미지지급 분쟁 등 부담
한화생명 본사

한화생명이 올해 상반기 경영실적이 급감한 상황에서 즉시연금 미지급금 분쟁, 각종 건전성 규제 강화, 수입보험료 감소 등의 이중고에 빠졌다. 향후 성과반전을 이룰지 주목되고 있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화생명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2478억원으로 전년 동기 4870억원 대비 49.1% 급감했다.

매출액은 12조2063억원으로 전년동기 12조9672억원 대비 5.9%인 7609억원 줄었고, 영업이익도 4386억원으로 전년 동기 6855억원 대비 36%인 2469억원이나 감소했다. 

한화생명이 이러한 실적 부진을 보인 이유는 2021년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을 앞두고 저축성보험 판매 비중을 줄이면서 수입보험료가 크게 줄어든 탓이 크다.

또 최근 증시 조정으로 변액보험 보증준비금 환입 감소, 숨은보험금 찾기 캠페인으로 위험손해율이 같은 기간 6%포인트 상승, 지난해 2분기 부동산 매각익 380억원 등 역기저효과 등도 실적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저축성보험은 일시적으로 환입되는 자금이 커 짧은 기간 내 외형성장을 이끌 수 있는 상품이다. 하지만 저축성보험은 IFRS17 체제하에서 책임준비금에 대한 부담이 크다. 

보장성보험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효자상품이다. 일시적으로 환입되는 수입보험료는 적지만 꾸준한 이익을 낼 수 있다. 통상 보장성보험은 같은 규모의 저축성보험 계약보다 수수료를 3~4배 이상 더 받을 수 있어 수익성이 높은 상품으로 꼽힌다.

한화생명의 대한 하반기 손익전망에 대해 지난해 역기저 효과요인이 소멸되고, 변액보증준비금 환입 및 해외 부동산 매각익 약 700억원 반영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예측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한편, 한화생명은 과소 지급한 즉시연금의 일괄 지급을 둘러싼 금융당국과 생명보험사간 갈등이 보험금 청구권 소멸시효에 대한 공방으로 번지고 있는 상태다. 

한화생명은 지난 7일 회사 홈페이지에 게시한 만기환급(상속연금)형 즉시연금 소멸시효 관련 안내문을 통해 향후 법원의 판결에 따라 지급 기준을 적용하고 추가 지급액이 발생하면 분쟁조정 신청 여부와 관계없이 소멸시효를 적용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한화생명은 지난달 9일 즉시연금 가입자 B씨에게 과소 지급한 즉시연금을 지급하라는 분조위의 분쟁조정 결정에 대한 불수용 의견서를 금감원에 제출한 바 있다. 

한화생명의 즉시연금 미지급금은 850억원(2만5000건)으로 삼성생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이 금액은 한화생명 당기순이익의 3분의 1일을 차지하는 금액이다. 결과에 따라 적지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올해로 결론이 나지않는 분쟁이나 소송사건은 내년 이후로 영향이 분산될 수 있겠지만 사태의 장기화는 바람직한게 아니다. 

올해도 얼마 안남은 상황에서 차남규 한화생명 부회장은 영업 체질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보장성보험 비중을 늘리고 저축성보험 비중을 줄이고 있다.

한화생명은 저축성보험의 급격한 축소로 일시적인 수익률 하락이 발생하고 있지만 이는 장기적인 이익을 놓고 봤을 때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CIㆍGI 보험에 특약을 부과하는 등 판매를 활성화하고, 기타 보장성 보험을 계속해서 출시해 위험보험료를 늘려나갈 수 있는 전략을 구사한다는 구상이다. 

한화생명이 4분기에 순이익을 크게 증가시킬 변액보험 관련 대규모 환입도 나타날 것이라는 조심스러운 전망도 나오고 있는 상태다.

반면,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 관련 자본충당금 이슈와 금리·증시 불확실성 확대에 변액보증손익 악화, 즉시연금 관련 소송 등 어려움도 산적해 있다.

여기에 7월부터 시범도입 중인 금융그룹 통합감독제도 시행 등 각종 건전성 규제 강화도 부담이 될 전망이다.

 

백성요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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