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세계 최초 경사 주탑 현수교 '노량대교' 13일 개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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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세계 최초 경사 주탑 현수교 '노량대교' 13일 개통
  • 이병화 기자
  • 승인 2018.09.13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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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화된 남해대교의 대체 교량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 기대

세계 최초 경사 주탑 현수교인 노량대교가 순수 우리 기술력으로 완성됐다.

GS건설은 경상남도 남해군과 하동군을 연결하는 노량대교가 9년간의 공사를 마치고 마침내 13일 오후 6시에 개통한다고 밝혔다.

국토교통부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이 발주하고 GS건설이 시공한 노량대교는 경남 남해군 설천면 덕신리에서 하동군 금남면 노량리를 잇는 총 연장 3.1km의 고현~하동IC2 국도건설사업 내에 속한 교량이다. 이 교량은 우리 기술로 만든 세계 최초의 경사 주탑 현수교로 주목을 받고 있다.

노량대교 전경

주경간(주탑과 주탑 사이) 890m인 노량대교는 국내에서 이순신대교(주경간 1545m)와 울산대교(주경간 1150m)에 이어 세 번째로 주경간이 긴 교량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노량대교에는 노량대첩이 벌어진 곳으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23전 23승 승리의 역사를 담아 세계 최초로 V자 모양의 경사 주탑을 적용했다.

또한 이순신 장군의 전술인 학익진을 모티브로 학이 날개를 활짝 핀 이미지를 형상화한 주탑과 케이블을 적용했고 바닷물에 비친 주 케이블은 학익진의 전투 대형이 그려지는 등 노량대교는 역사적 의의를 담은 수려한 경관성과 기술력을 선보였다고 GS건설은 밝혔다.

주탑을 육상에 둔 현수교로 설계한 노량대교는 한려해상국립공원과 인접한 청정해역의 해양 생태계 파괴 문제를 근본적으로 차단한 친환경적인 교량이다.

주탑 높이가 148.6m로 건물 50층의 높이고 보통 수직 주탑이 일반적이지만 주탑에 8도의 경사각을 적용해 기존의 수직 주탑과 대비한 측경간 주케이블의 장력을 감소시켜 케이블을 지지하는 구조물인 앵커리지의 크기를 11% 감소시켰다. 그리고 케이블과 앵커리지까지의 거리를 15m 줄여 공사비를 절감, 경관성과 경제성을 동시에 확보했다고 GS건설은 밝혔다. GS건설이 노량대교에 3차원 케이블을 적용한 것도 타정식 현수교로서 세계 최초다.

GS건설은 현수교의 주탑과 주탑을 연결하는 두 개의 주케이블을 통상 평면상 평행한 일직선으로 배치하는데 노량대교에는 유선형 모양의 3차원으로 배치해 바람에 더 잘 견딜 수 있도록 내풍 저항성을 증대시켰고 교량 상판인 ‘유선형 보강거더’를 주탑에서 중앙방향으로 시공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3차원 케이블 현수교의 보강거더를 주탑에서 중앙방향으로 가설해 국내 토목 기술을 선진화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고 보강거더를 스윙공법으로 시공한 것도 자랑거리라고 GS건설은 밝혔다.

GS건설은 국내 현수교 보강거더는 일반적으로 직하인양 방식으로 가설하지만 노량대교에 스윙공법도 적용해 공기 단축, 해외 기술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노량대교는 바다 위 해상에 거대한 현수교를 짓는 고난이도 공사임에도 불구하고 9년간의 긴 공사기간 동안 단 한 건의 재해 없이 준공했고 이에 대해 업계를 선도하는 GS건설의 프리콘 기술이 뒷받침돼 가능했던 것이라고 GS건설은 설명했다.

3D 모델링을 이용한 프리콘 기술은 말그대로 실제 시공하기 전에 미리 가상 시공 시뮬레이션을 통해 공정 간 간섭과 설계 오류를 사전에 파악해 리스크를 최소화시키는 기술이다.

주택, 건축분야에서의 프리콘 기술로 업계를 선도하고 있는 GS건설은 이 기술을 토목 분야에도 적용해 GS건설 인프라 VDC 플랫폼을 개발, 토목 현장에 적용하고 있다.

또한 GS건설은 이 플랫폼을 적용해 실제 시공 전에 가상 시공 시뮬레이션으로 공종 간의 간섭과 장비, 작업자, 가시설 투입 경로 등을 파악해 리스크를 사전에 차단함으로써 시공성과 안전성을 높였다고 밝혔다.

GS건설의 인프라 VDC 플랫폼을 이용한 노량대교의 안전관리는 지난해 안전보건활동 우수사례 발표대회에서 대상인 노동부 장관상을 수상한 바 있다. 노량대교는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가교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기존의 노후화 된 남해대교의 통행 제한 불편을 해소해 대체교량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고 GS건설은 밝혔다.

노량대교가 개통하면 남해고속도로, 대전~통영고속도로, 완주~순천고속도로와의 연결망이 형성돼 남해안권 연계 도로망이 확충돼 지역의 교통 환경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GS건설은 기대하고 있다.

그리고 노량대교는 국토부가 서울, 제주, 부산에 이은 국내 제4대 관광거점으로 개발 중인 남해안 해안루트(고흥~거제)의 중심에 위치해 남해안의 아름다운 경관을 활용해 지역 관광을 활성화시켜 지역 경제와 국토 균형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GS건설은 밝혔다.

고병우 GS건설 인프라수행본부장은 “세계 최초로 적용된 경사 주탑과 3차원 케이블을 순수 우리 기술력으로 완공하면서 노르웨이 등 해외 선진국에서 기술 공유를 요청받을만큼 노량대교는 국내 토목 기술이 세계적인 수준으로 도약한 계기가 됐다”며 “9년간의 고난이도 현수교 공사를 무재해로 끝낼 수 있게 된 것이 무엇보다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이병화 기자  re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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