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법원 경매, 여름 휴가철이 무색한 뜨거웠던 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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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법원 경매, 여름 휴가철이 무색한 뜨거웠던 열기
  • 이병화 기자
  • 승인 2018.09.12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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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토지 낙찰가율 전월 대비 상승폭 올해 들어 제일 커

8월 법원 경매 시장에서 낙찰가율과 평균응찰자수가 이달 들어 반등해 다시 살아났다.

법원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은 지난 8월 전국 평균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이 72.2%로 전월대비 1.8%포인트(p) 상승했다고 11일 밝혔다.

6월부터 하락한 낙찰가율은 지난달 70.4%로 올해 최저치였지만 8월 들어 회복했고 휴가철 비수기를 감안하더라도 분위기가 바뀐 것이 주목할 만하다고 지지옥션은 밝혔다.

올해 가장 저조했던 지난 7월의 토지 낙찰가율은 8월 들어 7.3%p 상승한 72.8%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3월 이래로 1년 반 만에 있는 가장 큰 상승세다.

수도권에서는 서울과 인천이 전월 대비 모두 10%p 넘게 상승했고 서울의 평균응찰자수는 전월 대비 1.7명 늘어 이달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강원에서는 40%대에 머물렀던 지난달 대비 낙찰가율이 2배 이상 증가해 낙찰가율을 끌어올렸지만 대구와 대전에서는 전월대비 30%p이상 낙찰가율이 감소해 지역별로 큰 온도차를 보였다.

그리고 업무상업시설의 낙찰가율은 올 들어 두 번째로 높다. 전국 업무상업시설의 낙찰가율은 전월 대비 6.3%p 증가한 71.4%로 이는 1월 76.2%의 뒤를 잇는 높은 수치라고 지지옥션은 밝혔다.

또한 평균응찰자수는 올 들어 가장 높은 3.2명을 기록했고 전월 대비 0.4명 증가했다.

지지옥션이 발표한 지난 1년 전국 월별 낙찰가율 및 낙찰건수 그래프

수도권 전역에서는 전월 대비 낙찰가율과 평균응찰자수가 모두 동반 상승하는 기염을 토했고 서울에서는 전월 대비 19.7%p 상승한 85.1%의 낙찰가율로 전국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지방광역시의 경우에는 광주와 부산이 전월 대비 약 20%p 낙찰가율이 상승했고 이 중 광주에서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평균응찰자수인 5.2명을 기록했다.

주거시설의 낙찰가율과 평균응찰자수 역시 지난달과 대비해 동반 상승했다. 전국 주거시설의 낙찰가율은 84.6%로  전월 대비 1.2%p 증가했다. 평균응찰자수는 0.5명 늘어 5명을 기록했는데 이는 올해 최고 경쟁률인 3월 평균응찰자수인 5.0명과 동일하다.

서울에서의 낙찰가율은 100.9%로 이례적으로 높은 수치를 기록해 12년 만에 처음으로 100%를 넘겼고 지난해 같은 달 정부가 8.2대책을 발표했을 때와 비교해 이 달 서울에서의 평균응찰자수는 1.5명 증가했다. 

지지옥션 박은영 선임연구원은 “진행물건은 줄고 낙찰가율과 평균응찰자수가 동반 상승했다. 일반시장에 매물이 씨가 마르면서 경매 시장에까지 투자자들이 매물 사냥을 하고 있는 모양새”라며 “넘실대는 수요가 경매 시장을 뜨겁게 하고 있는데 지역별로 온도차가 심하므로 묻지마 낙찰은 삼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병화 기자  re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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