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한·尼, 제조·인프라·스타트업 분야 협력강화... '한-尼산업협력 포럼'
상태바
[종합]한·尼, 제조·인프라·스타트업 분야 협력강화... '한-尼산업협력 포럼'
  • 박근우 기자
  • 승인 2018.09.10 13: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도네시아 대통령 "4차 산업혁명 함께 대응하자"...박용만 상의 회장, "한·尼는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
10일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국-인도네시아 산업협력 포럼'에 참석한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오른쪽)과 조코 위도도(Joko Widodo)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악수를 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 제공>

한국 기업과 인도네시아 제조업, 인프라, 스타트업 등 여러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산업통산자원부와 대한상공회의소 등 경제5단체는 10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국빈 방한한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을 초청해 '한-인도네시아 산업협력 포럼'을 공동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한국 기업과 신(新)남방 정책의 주요 국가인 인도네시아의 제조업을 비롯해 인프라 스타트업 등 각종 분야에서 협력하는 방안을 모색했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이날 개회사에서 "한-인도네시아 양국 관계는 작년 정상회담을 계기로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됐고, 그 이후 한국에선 신남방 정책 추진 체계가 확대됐다"며 "이번 포럼에 역대 최대 규모의 인도네시아 경제인들이 참석한 것도 양국 경협의 밝은 미래를 보여주는 중요한 시그널"이라고 밝혔다.

박 회장은 "인도네시아 정부가 발표한 로드맵에는 디지털 기술, 바이오, 하드웨어 자동화 등 인도네시아의 첨단 산업 육성을 위한 포괄적인 계획들이 반영돼 있다"며 "한국 기업들이 관심이 높고 잘 할 수 있는 영역들인 만큼 협력 사례들을 크게 늘려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기조강연에서 "스마트폰 혁명에서 봤듯 4차 산업혁명도 선진국에서만 이뤄지고 시작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약 11년 전 스마트폰 발전이 미국의 아이폰에서 시작됐지만, 삼성과 LG가 중요 역할을 하며 스마트폰 기술혁명을 인도네시아를 포함한 개발도상국으로 옮겨왔다"고 했다.

그는 "한국은 인도네시아에 투자를 3번째로 많이 하는 국가로서 한국 기업들의 은행, 보험, 부동산 등 관광, 생활, 창조, 엔터테인먼트 투자를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한국이 인도네시아를 수출기지로 삼을 것도 제안했다. 그는 "최근 인도네시아-호주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IA-CEPA) 협상이 타결되면서 인도네시아 제품이 호주에 수출될 때 관세가 0%"라며 "한국 기업들이 인도네시아를 수출기지로 삼아 호주에 수출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 제공>

백운규 장관은 환영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첫 국빈방문지인 인도네시아와의 제조업 협력 확대, 인프라 협력 강화, 4차 산업혁명 등 미래 협력 강화, 자유롭고 공정한 무역을 위한 협력 강화를 제안했다.

백 장관은 양국이 그동안 봉제와 신발 등 경공업을 거쳐 철강, 석유화학 등 중공업으로 제조업 협력을 확대해왔으며 이제 자동차, 공작기계, 엔진, 화장품 등으로 협력 확대를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현대건설이 참여한 자고라위 고속도로, 중부발전의 찌레본 석탄화력발전소, 현대로템이 차량을 공급한 자카르타 경전철 등 양국이 함께 추진한 인프라 사업을 성공적으로 평가하고 5G, 에너지안전, 물관리 등 분야로 협력을 확대하자고 제안했다.

거세지는 보호무역주의에 대응하기 위한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협상 연내 타결 협조도 요청했다.

포럼에서는 양국 기업이 추진 중인 협력사업 양해각서(MOU) 15건을 체결했다.

산업기술진흥원은 인도네시아 산업부의 공작기계 테크니컬센터 조성을 지원하기로 했고, 코트라는 양국 스타트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공동사업과 네트워크 공유 등 전략적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두산그룹은 인도네시아 측과 엔진생산 사업(두산인프라코어)과 자바섬 석탄화력발전사업(두산중공업) EPC(설계·조달·시공) 참여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인도네시아의 석유화학공장 증설과 터놈 수력발전사업 수주를 위한 협력 MOU를 인도네시아 파트너사와 체결했다.

중부발전과 남동발전은 국내 건설사와 손잡고 인도네시아 내 여러 수력발전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MOU를 체결했다.

인도네시아의 화장품 생산, 지능형교통체계 구축, 신도시·역세권·주거시설·부동산 개발 등 다양한 사업 분야가 협력 대상에 포함됐다.

산업부는 우리 기업이 이들 MOU를 근거로 인도네시아 진출을 확대해나가는 동시에 인도네시아 제조업 육성과 인프라 확충을 지원하고 협력분야를 다변화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 측에서 박 회장,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비롯해 한진현 한국무역협회 상근부회장, 권태신 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부회장, 반원익 중견기업연합회 상근부회장, 김신길 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 장인화 POSCO 사장, 송치호 LG상사 사장, 조현상 효성 사장, 김현철 대통령비서실 경제보좌관, 김창범 주인도네시아 대사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인도네시아 측에서는 위란토 정치, 사회조정부 장관, 레트노 마르수디 외교부 장관, 아르랑가 하타토 산업부 장관, 우마르 하디 주한인도네시아 대사, 로산 루슬라니 인도네시아상공회의소 회장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한국-인도네시아 산업협력 포럼'엣 기조연설을 하고 있는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대한상공회의소 제공>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