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외환보유액, '8월 한달 동안 9조원 줄었다'...위안화 약세 대응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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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외환보유액, '8월 한달 동안 9조원 줄었다'...위안화 약세 대응했나
  • 유은실 기자
  • 승인 2018.09.09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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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외환보유액이 8월 한달 동안 9조원 가량 줄었다.

미중 간 무역분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중국 외환보유액이 8월 한달 동안 9조원 가량 줄어들었다.

지난 7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8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3조1097억1600만달러(약 3495조원)로, 전월 대비 82억3000만달러(약 9조원)가 감소했다고 밝혔다.

중국 국가외화관리국은 글로벌 무역전쟁 여파로 세계 곳곳의 정치와 경제 불확실성이 증가하면서 달러 가치가 올랐고 반면 중국 외환보유액은 다소 감소했다고 풀이했다.

실제로 6~7월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증가 추세를 보였으나 무역전쟁이 심화된 8월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한편 일각에선 중국 외환 당국이 외환 시장에 개입하면서 외환보유액이 감소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8월 들어 위안화 가치가 급속히 하락했는데 이를 막기 위한 조치였다는 설명이다.

블룸버그 등 외신들은 “중국 외환 당국이 외환 시장에서 위안화 약세에 대응하기 위해 달러화를 팔아넘기는 움직임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8월 계속되는 위안화 하락세에 중국 외환 당국은 “달러 대비 위완화 환율이 7위안을 넘지 못하도록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지금은 위안/달러 환율이 다소 안정돼 6.8위안대에 머무르고 있다.

또 미국 정부는 중국이 수출을 위해 의도적으로 위안화 절하를 방관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위안화 환율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이는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전쟁을 마무리하고 싶다면 위안화 환율을 안정적인 수준으로 올려놓아야 한다는 지적의 배경이다.

중국 정부도 위안화의 심각한 저평가 현상을 원하지 않고 있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는 가운데, 지난달 인민은행은 화폐 정책 보고서를 발간해 위안화 환율을 무역분쟁을 포함한 외부 불안 요인에 대응하기 위한 수당으로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 발표했다.

유은실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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