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축구 느낌 그대로, 더욱 생동감 넘치는 ‘PES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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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축구 느낌 그대로, 더욱 생동감 넘치는 ‘PES 2019’
  • 유정현 게임전문기자
  • 승인 2018.09.08 0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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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는 압도적인 그래픽"

 

전 세계 인기 축구 시리즈 중 하나인 ‘프로 에볼루션 사커 2019(Pro Evolution Soccer 2019, 이하 PES 2019)’가 지난 30일 정식 출시를 맞았다.

신작이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당연한 얘기일 수 있지만, 이번 시리즈 소개할 때 빼놓을 수 없는 특징은 바로 향상된 그래픽에 있다. 전작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PES 2019’의 시각적인 요소는 상당히 발전했다.

전작 ‘PES 2018’ 당시 “잔디 색상이 인조 잔디 같다”, “오히려 PES 2017보다 잔디 텍스처 품질이 떨어진 것 같다”며 유저들은 잔디에 거부감을 보였다. 또 ‘PES 2017’ 중반 업데이트부터 등장한 선명도 필터 효과가 ‘PES 2018’부터 게임 전체에 적용되면서 눈이 아프다는 의견도 많았다.

이를 정확하게 인지했던 것일까, ‘PES 2019’ 전작에서 단점으로 꼽히던 잔디 텍스처 품질, 과한 선명도 필터 효과 등이 개선되면서 이번 시리즈는 가장 현실적인 축구 게임으로 거듭났다. 향상된 텍스처의 잔디는 더욱 생생한 경기 현장을 재현했고, 사라진 선명도 필터 효과 덕에 인위적이지 않은 자연스럽게 묘사된 경기장을 볼 수 있게 됐다.

이 밖에도 선수들이 드리블할 때, 슈팅할 때 등 움직이는 모션들이 실제 축구 선수들 움직임처럼 자연스러워졌다. 경기 중 선수들의 모습도 더욱 선명해졌을 뿐 아니라, 선수들의 모션도 더 다양해지고 감정 표현은 더욱 정교해졌다. 경기 중 공이 얼굴에 맞았을 때 아파하는 듯한 생생한 묘사, 심판에게 더욱 억울하게 항의하는 모션 등은 마치 축구 중계를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자연스러운 모션뿐만 아니라 11개의 스킬이 새롭게 등장하면서 스킬에 따라 선수들의 특수 모션들이 추가됐다. 이 밖에도 다양한 골 세리머니가 추가됐으며 경기 후 관중에게 유니폼을 던지는 등 현실적인 모습은 상당히 인상 깊었다.

그래픽 요소 외에 게임성은 큰 틀은 벗어나지 않았다. 선수들의 움직임은 전작보다 약간 묵직해졌다. 빠른 속도로 상대 선수를 제치는 플레이보다는 드리블을 통한 탈압박의 중요도가 높아졌으며, 패스 플레이를 통한 팀플레이가 더욱 중요해졌다.

게임 플레이가 묵직해졌다고 게임이 쳐지는 것은 아니다. 여전히 게임의 전개 속도는 빠르며, 새롭게 도입된 빠른 교체 기능은 경기 중 중단 시간을 단축해 흐름이 끊기는 것을 방지하고 있어 오히려 더 몰입도가 높아졌다.

또 눈에 띄는 변화는 2대 1 패스의 반응 속도가 전작들에 비해 둔해졌다는 것이다. 기존에는 패널티 박스 근처에서 패스하면서 볼을 소유하다가 2대 1 패스로 순식간에 수비 라인을 뚫고 슈팅을 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었지만, 이번 시즌부터는 선수들의 2대 1 패스 반응 속도가 둔해지면서 공을 돌리다가 한순간에 2대 1패스로 수비 라인을 뚫는 것은 거의 불가능해졌다.

AI 측면에서도 변화를 느낄 수 있었는데 체감상 전작에 비해 수비 선수들의 AI가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공이 없는 선수가 끊임없이 공 가진 선수를 향해 강하게 압박하며 수비하고 있어 전작보다 상대 진영에서 정확한 슈팅을 하기 어려워졌다.

강하게 압박하며 수비하는 선수들 덕에 상대 선수의 역동작을 이용한 드리블이 중요해졌다. 공을 뺏기 위해 압박하며 들어오는 선수의 반대 방향으로 가볍게 드리블하면 선수들이 역동작에 걸려 수비 라인이 흔들린다.

AI 측면에서 아쉬운 부분도 하나 있다.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심판들의 판정이 일관적이지 않고 너무 관대하다는 느낌을 자주 받았다. 심판들은 반칙을 줄 법한 상황에서 대부분 침묵하고, 상대의 다리를 향한 슬라이딩 태클, 오프사이드인 경우에만 명백하게 반칙 선언을 한다.

실제 축구 경기에서 상대 선수들이 반칙을 하도록 유도하는 것도 중요한 전략 중 하나인데, 이런 부분을 게임 속에서 볼 수 없는 것은 아쉬운 점이다.

현존하는 최고의 실사 축구 게임답게 향후 패치들로 장점을 극대화한다면, 다양한 라이선스 계약으로 무장한 ‘피파19’와 경쟁에서 손쉽게 승리하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상해본다.

유정현 게임전문기자  gamey@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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