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 한국 수출 주력 반도체·석유화학 호조...8월, OLED 사상 최고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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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 한국 수출 주력 반도체·석유화학 호조...8월, OLED 사상 최고 기록
  • 박근우 기자
  • 승인 2018.09.01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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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수출입 동향 품목별-지역별 분석...자동차 상승세 전환, 스마트폰 대폭 하락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8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통관 기준)은 512억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8.7% 늘었다. 

8월 수출로는 수출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500억달러를 돌파하며 역대 6위 기록을 보였고, 1~8월 누적 수출로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6.6% 증가한 3998억달러로 사상 최대 실적을 나타냈다.

세계 제조업 경기 호조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반도체와 기계, 석유, 철강 등 국내 주력 수출 품목들이 크게 선전한 것이 주효했다. 

8월 수출과 관련 품목별・지역별 동향을 자세히 살펴본다. 

 주력품목 13개 중 10개 품목 수출 증가

13대 주력품목 중 반도체・석유화학・일반기계・자동차・철강・컴퓨터 등 10개 품목이 수출 증가세를 이끌었다. 이 중 석유제품, 반도체, 철강, 석유화학 등 6개 품목은 두 자릿수 증가를 보였다. 

13대 품목 수출증가율은 8월에 10.9%였다.

13대 품목 중 석유제품이 46.3%의 큰 폭의 수출 증가율을 보였으며 반도체 31.5%, 철강 20.7%, 석유화학 17.0%, 일반기계 16.3%, 컴퓨터 11.7% 순으로 증가폭이 컸다. 이어 디스플레이 4.4%, 섬유 2.4%, 자동차 및 차부품 0.5% 증가했다.

반면 무선통신기기 15.5% 수출이 감소하고 가전 25.2% 감소했다. 선박은 무려 71.8%나 감소했다. 

주요국 건설・제조업 경기 및 단가 상승세로 반도체・석유화학・일반기계・자동차・철강・컴퓨터 등 10개 품목 수출 증가했다. 

반도체는 공급부족 완화로 메모리가격이 소폭 하향세이나, 신규 스마트폰 출시・메모리 탑재 용량 증가로 ①사상 최대 기록 경신, ②4개월 연속 100억 달러 돌파(115억 달러, +31.5%), ③23개월 연속 증가했다. 

다만 반도체 D램(MLC 64Gb) 현물가격은 지난 4월 3.81달러에서 8월에는 3.20달러로 하락 중이다.

반도체 수출 증가율도 지난 1월 53.3%에서 8월에는 31.5%로 둔화됐다. 

석유화학은 ①유가 및 제품단가 상승, 정기보수 감소 등에 따른 물량 증가로 ②9개월 연속 40억 달러 이상 수출, ③사상 최대 기록을 했다. 

국제유가(Dubai유 기준, $/B)는 지난해 8월 50.2달러에서 올해 8월에는 44.3% 오른 72.5달러이다. 8월 수출단가($/톤)는 전년 동기(1,146달러) 대비 20% 상승해 1,375달러이다. 

일반기계는 중국・미국 등 주요 수출국의 건설・제조 경기 호조에 따른 인프라 투자 지속 등으로 ①두 자릿수 증가, ②6개월 연속 증가를 기록했다. 

석유제품은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수출단가 호조로 아세안・일본시장 중심으로 ①22개월 연속 증가, ②10개월 연속 30억 달러 이상 수출을 달성했다. 

자동차는 ①주요 완성차 기업들의 임금협상 타결 및 ②미국시장 신차 출시(신형 SUV)에 따라 지난 2월부터 6개월간 감소에서 벗어나 8월에 소폭 증가로 전환했다. 

철강은 ①글로벌 규제에 따른 높은 단가 지속 및 해양철구조물(3억 달러) 수출 증가, ②중동・인도 등으로의 수출 호조로 시장 다변화 진전되고 있다. 

디스플레이는 ①LCD 중국생산 확대로 단가하락이 지속되고 있으나, ②아세안・베트남 등의 60% 이상 증가세의 OLED 호조로 전체 수출은 증가했다. LCD 단가는 55인치 TV 패널 기준으로 지난해 동기 192달러에서 올해 8월에는 153달러로 20.3% 하락했다. 65인치 TV 패널은 380달러에서 243달러로 36.1% 하락했다.  

자동차부품은 ①신차 출시(신형 SUV)에 따른 미국지역 판매 증가, CIS・인도 등 신흥시장 수출 호조로 ②5개월 연속 증가했다. 

컴퓨터는 ①SSD의 기업용 수요 증가 및 개인용 컴퓨터의 부품교체 수요 확대 등으로 ②17개월 연속 증가, ③EU・베트남 등에서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섬유는 ①원료가격 상승에 따른 수출단가 상승, 미국・EU 등 선진국 의류수요 증가에 따른 수출 호조 등으로 ②6개월 연속 증가했다. 

반면, 수출 감소는 ①경쟁심화, ②해외생산 확대, ③기저효과 등으로 무선통신기기・가전・선박 등 3개 품목에서 컸다.

무선통신기기는 ①유럽시장에서 50% 이상 판매호조에도 불구하고, ②경쟁 심화 및 스마트폰 교체 주기 장기화 등에 따른 수요 정체로 수출이 감소했다. 특히 8월에는 15.5%나 감소했다. 

선박은 ①작년 8월 선박 수출 기저효과(24.3억 달러) 및 ②선박 수주 잔량 감소 등으로 전체 선박 수출 감소 폭이 컸다. 

가전은 ①아시안게임 개최(8.18∼9.2)에 따른 대형TV 등 일부 수출 증가에도 불구, ②해외 생산 확대 등의 영향으로 감소세 지속됐다. 

◇ 유망 품목 화장품·의약품·패션의류...고부가 품목 OLED·SSD 수출 증가 

유망 소비재는 화장품・의약품・패션의류 등 3개 품목 수출 증가, 고부가가치 품목인 OLED・SSD 수출 증가가 두드러졌다. 

이 중 OLED는 52.5%나 증가했으며 의약품 41.2%, 화장품 25.7%, 패션의류 12.5% 증가했다.  

화장품은 ①중국(6개월 연속)・아세안(54개월 연속)・미국・EU(49개월 연속) 수출이 고르게 증가하여 전체 화장품 수출 ②20% 이상 증가, ③6개월 연속 증가했다. 

의약품은 ①바이오 의약품을 중심으로 ②EU・미국・아세안 등으로 수출이 증가하여 ③2개월 연속 큰 폭의 증가세를 유지했다. 8월 1일에서 20일까지 수출 증가율은 EU 7360만달러(295.6%), 미국 4690만달러(435.0%), 아세안 2140만달러(76.6%)로 나타났다. 

패션의류는 중국의 소비재 관세 인하 품목인 의류・신발 등의 ①중국 수출 증가, 베트남・미국・일본・EU 수출도 증가하여 ②5개월 연속 증가했다. 중국은 지난 7월 1일 생활용품․식품․화장품․의약품 등 1,449개 품목 평균 수입관세 인하(기존 15.7%→변경 6.9%)한 바 있다. 

OLED(유기발광 다이오드)는 ①아세안・베트남 시장을 중심으로 ②프리미엄 TV 수요 증가, 스마트폰 출시 등으로 ③두 자릿수 증가 및 ④월별 사상 최고치 기록(13.1억 달러, 52.5%)을 했다. 아세안과 베트남은 110% 이상 증가했다. OLED 수출액은 지난해 10월, 11억 3000만달러로 그간 최고치였다. 

SSD(차세대 저장장치)는 ①기업용(서버) 및 개인용(PC) 수요 동시 증대, ②국내기업이 출시한 신제품 확대 등으로 수출이 증가(5.5억 달러, 2.1%)했다. 

MCP(복합구조칩 집적회로)는 중국내 경쟁 심화 및 기저효과('17.8월, 19.5억 달러, +29.3%) 영향으로 수출 감소(18.2억 달러, △6.6%)했다. 

◇ 지역별 수출은 중국・아세안・미국・베트남・일본・중남미・CIS 수출 증가

수출증가율은 CIS 27.0%, 중국 20.8%, 베트남 16.0%, 일본 15.0%, 아세안 12.0%로 두자릿수였고 중남미 8.5%, 미국 1.5%였다.

반면, EU △3.6%, 중동 △8.2% 감소했고, 인도는 무려 △30.6% 감소했다. 

특히 ①중국 수출은 22개월 연속 증가, ②일본 수출 10개월 연속 증가, ③미국 수출 4개월 연속 증가, ④아세안 수출은 4개월만에 감소에서 증가로 전환했다. 

이는 ①제조업 경기 호조, ②국제 유가 상승, ③인프라 사업 확대 등으로 중국・아세안・미국・베트남・일본・중남미・CIS 수출이 호조로 이어졌다. 

중국은 ①데이터 서버용과 모바일 D램 수요증가에 따른 반도체 수출 증가 지속, ②중국 제조업 경기호조로 석유화학・일반기계・석유제품・철강 등 수출 증가, ③22개월 연속 증가했다. 

화장품・농수산식품・생활유아용품・패션의류・의약품 등 중국 유망소비재 모든 품목에서 수출이 증가했다. 

미국은 ①무선통신기기(신규모델 대기 수요), 가전제품(수입규제) 등의 수출 감소 불구, ②석유제품(정유업체 수요증가), 자동차(신차 출시), 일반기계(제조업 호황), 반도체(서버용 메모리 수요확대) 등 호조로 수출이 증가했다.

8월 1일~20일 기준으로 석유제품 4억1000만달러(142.2%), 자동차 4억1000만달러(22.5%), 일반기계 3억9000만달러(38.4%), 반도체 3억3000만달러(61.2%) 등이 증가세였다. 

미국 수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원유(4.4억달러, +861.1%)・액화석유가스(LPG,+128.0%)・석유제품(+115.9%)・천연가스(+102.5%)등의 미국 수입이 증가해 ①8월 미국 무역흑자는 2.0억 달러 감소, ②1∼8월(누적) 미국 무역 흑자는 감소세가 지속됐다. 

아세안은 자동차(친환경차 수요 증대), 반도체・디스플레이(신형 스마트폰 출시), 석유제품(현지공급 수량 제한), 철강(건설부문 호황) 등에서 수출이 증가했다. 

쌍용자동차가 유럽 현지에 대해 렉싱턴 판매를 강화하고 있다.

베트남은 ①8월 신형 스마트폰 출시로 반도체・디스플레이 수출 급증, ②플라스틱 제품 생산 증대에 따른 석유화학 수출 증가, ③건설경기 호황에 따른 철강재 수출 증가세로 ④2개월 연속 증가했다. 디스플레이와 반도체는 60% 이상 증가세였다. 

일본은 ①유가상승 및 과잉설비 구조조정에 따른 석유제품・석유화학 수출증가, ②완만한 경기 회복세 및 인프라 투자 증가에 따른 일반기계 등 수출이 증가하여 ③일본 수출 10개월 연속 증가했다. 

중남미는 ①고가의 LNG 선박 수출, 멕시코 제조업 경기 호조로 철강・석유화학 수출 등이 증가하여 ②2개월 연속 중남미 수출이 증가했다. 

 CIS는 ①현지 신차 출시에 따른 자동차・차부품 수출 증가, ②러시아 제조업 강화정책 및 우즈베키스탄 등 주요국 건설산업 활성화로 일반기계・석유화학 수출이 증가하여 ③2개월 연속 CIS 수출이 증가했다. 

반면, ①글로벌 해운경기 침체, ②기저효과, ③국내업체 현지공장 신증설 등으로 EU・인도・중동 수출이 감소했다. 

EU는 ①일반기계, 석유제품, 반도체 등이 호조이나, ②글로벌 해운경기 침체로 인한 수주감소 및 상반기 자동차 구매정책에 의한 기저효과 등으로 감소했다. 

인도는 ①인도정부의 제조업 진행정책 및 국내기업 현지공장 설립으로 철강・석유화학 등 수출증가에도 불구, ②중국산 스마트폰의 현지 생산 증대, 가전제품의 국내생산 장려정책 등으로 수출이 감소했다. 

중동은 ①아랍에미리트(UAE) 철구조물, 이란 일반기계(이란 제조사의 설비물량 확보)는 수출 호조이나, UAE 자동차부품(부품교체주기 상승), 이란 섬유(원화결제 난항) 수출 부진에 따라 감소로 전환했다. 8월 1일~20일 수출은 철강 3억7000만달러(294.8%), 일반기계 9000만달러(27.7%) 등에서 호조였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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