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3차 핵실험 강행…1·2차 때보다 위력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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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3차 핵실험 강행…1·2차 때보다 위력 커
  • 편집부
  • 승인 2013.02.12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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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당국은 북한이 12일 감행한 3차 핵실험의 위력을 6~7킬로톤(Kt) 정도인 것으로 추정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한국지질자원연구원에서 평가하기를 인공지진의 규모는 진도 4.9로 이를 핵폭탄으로 환산할 경우 폭발 규모가 6~7kt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핵폭발의 위력에 대해 "6~7Kt이면 본격적인 핵폭발 수준까지는 아니고 10Kt 이상 나와야 핵폭탄으로서 정상적인 폭발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06년 북한의 1차 핵실험 폭발력은 1Kt, 2009년은 2차 핵실험은 2~6Kt 정도로 추정됐다. 1Kt은 TNT폭약 1000개와 맞먹는 위력으로 과거 나가사키와 히로시마에 떨어졌던 핵폭탄의 위력은 13Kt, 22Kt 정도다.

하지만 북한의 이번 핵실험 위력은 좀 더 자세한 분석을 거쳐야 파악이 가능할 것이란 판단이다. 따라서 국방부 발표보다 훨씬 강할 것이란 분석도 있다.

국방부도 첫 브리핑에서는 지진 규모가 5.0으로 위력은 10Kt에 달한다고 발표했다가 잠시 뒤 정정 발표하기로 했다.

앞선 두 차례 실험에서 상당한 기술력을 축적한 것으로 추정되는 북한이 3차 핵실험을 통해 핵탄두 소형.경량화에 성공했는지도 초미의 관심사다.

지난해 12월 장거리 미사일 발사 성공에 이어 미사일 탑재가 가능한 수준까지 핵탄두를 소형화했다면 국제사회에 큰 위협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스커드-B 미사일에 탑재 가능한 탄두 중량은 1000㎏이고, 지름 90㎝ 이내로 만들어야 한다.

국방부는 북한이 핵실험 이후 추가 핵실험 가능성과 함께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추가 도발에 대비해 군사대비태세를 3단계에서 2단계로 한 단계 격상했다.

한미연합군사령부도 북한의 추가적인 군사도발에 대비해 대북정보 감시태세인 '워치콘'을 한 단계 높였다.

워치콘이 격상되면 U-2 고공전략정찰기 등 대북 정보감시 자산을 증강하고 정보분석 요원도 평시 대비 2∼3배 가량 늘어난다.

北 "소형화·경량화된 장치로 3차 핵실험 성공"

 
북한은 12일 3차 지하 핵실험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오후 2시43분께 "우리 국방과학부문에서는 2월12일 북부 지하핵시험장에서 제3차 지하 핵시험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며 "이전과 달리 폭발력이 크면서도 소형화, 경량화된 원자탄을 사용하여 높은 수준에서 안전하고 완벽하게 진행된 이번 핵시험은 주위생태환경에 그 어떤 부정적 영향도 주지 않았다는 것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핵시험은 우리 공화국의 합법적인 평화적위성발사권리를 난폭하게 침해한 미국의 포악무도한 적대행위에 대처해 나라의 안전과 자주권을 수호하기 위한 실제적 대응조치의 일환으로 진행됐다"고 밝혔다.

이어 "원자탄의 작용특성들과 폭발위력 등 모든 측정결과들이 설계값과 완전히 일치됨으로써 다종화된 우리 핵억제력의 우수한 성능이 물리적으로 과시됐다"고 강조했다.

중앙통신은 "이번 핵시험은 우주를 정복한 그 정신, 그 기백으로 강성국가건설에 한사람같이 떨쳐나선 우리 군대와 인민의 투쟁을 힘있게 고무추동하고 조선반도와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보장하는데서 중대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천명했다.

북한이 이날 '소형화한' 핵장치를 실험했다고 발표한 것은 핵무기 생산을 중단하라는 유엔의 지시를 위반한 것이다.

북한은 3번째 핵실험을 통해 장거리 미사일에 탑재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소형화된 핵탄두를 만든다는 목표에 한층 더 접근할 수 있게 됐다.

 

편집부  gnomic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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