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국부펀드인 중국 투자 공사(China Investment Corporation, 이하 CIC)는 중화인민공화국 내에서 KFC, 피자헛(Pizza Hut), 타코벨(Taco Bell) 등 해외 브랜드 패스트푸드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윰 차이나(Yum China, 百胜中国控股有限公司)를 인수하기 위한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5일(홍콩 시간 기준) 보도했다.
윰 차이나는 2016년부터 KFC와 피자헛 등 중국 시장에서 인기있는 해외 패스트푸드 메뉴를 오토바이 배달 서비스하는 비즈니스 모델로 중국 시장에서 성장해 왔으나 최근 거물급 인터넷 업체들이 배달앱을 이용한 음식 배달서비스에 뛰어들면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또 윰 차이나는 KFC나 피자에 대한 중국 본토 시장 내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최근 스타벅스 및 맥도날드 등 경쟁업체들에 비해 실적이 저조한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
940억 달러 규모의 자산 가치의 윰 차이나를 치열한 중국 본토 음식 배달업 시장에서 분투하게 내버려 두는 대신, 홍콩 증시 상장과 비공개 기업으로 등록하는 절차를 거쳐 중국의 해외 외환 보유고로서 투자・유지하겠다는 중국 정부 측의 계산으로 분석된다.
CIC는 2007년 베이징에서 설립된 이래 연간 6%의 완만한 수익율을 유지해 오다가 최근인 2017년 연 수익률 17.6%를 나타내며 우수한 해외 자산 포트폴리오 실적을 보였다. 그러나 올해 주식 시장과 통화 변동성이 커짐에 따라 CIC는 최근 포트폴리오 재조정을 하고 있다.
지분 투자의 절반 이상이 미국에, 14%가 신흥경제국에 분산돼 있으며, 에어비앤비와 그랩 택시 공유 앱(싱가포르 본사) 등 해외 테크업체에 대한 지분은 적은 편이다.
박진아 IT칼럼니스트 gogree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