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항공사들이 아직도 기내 WiFi 제공하지 않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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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항공사들이 아직도 기내 WiFi 제공하지 않는 이유
  • 박진아 IT칼럼니스트
  • 승인 2018.07.21 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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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루프트한자 항공이 제공하는 FlyNet®기내 WiFi 서비스는 개인용 디바이스만 있으면 무료로 사용가능하다.

휴대폰과 컴퓨터의 전원을 끄고 몇 시간 동안 세상만사로부터 벗어나 그 누구의 연락으로부터 자신을 격리시키고 홀가분해진 기분. 이 보물과도 같은 순간은 오늘날 더 이상 느끼기 어려운 럭셔리에 가깝지만 유럽 내 노선 항공기 속에서는 지금도 가능한 경험이다.

위성을 통한 기내 광역대 브로드밴드 인터넷 망을 연결하는 기술이 가속화되면서 최근 항공사들은 기내 WiFi 서비스로 새로운 ‘금광’과도 같은 수익원 캐내기 가능성을 고려중에 있는 것으로 독일 항공산업협회(Federal Association of German Aviation Industry)의 조사 결과 밝혀졌다. 영국 런던 스쿨 오브 이코노믹스에서 실시한 연구에 따르면 2035년까지 전세계 항공사는 기내 WiFi 서비스를 통해서 3백 억 달러의 추가 수입을 올릴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여객기 내 인터넷 서핑은 오래전부터 가능한 기술이며 미국에서는 이미 널리 보급되어 있지만 유럽의 항공사들은 여전히 회의적이어 왔다. 현재까지 위성을 통해 데이터를 항공기 수신기로 전송하는 기술을 사용한다.

아일랜드의 저가항공사인 라이언에어에 따르면 위성에 의존한 인터넷 서비스는 아직 너무 비싸고 속도가 늦지만 점점 더 많은 탑승객들이 비행 중에 개인 이메일이나 컨텐츠 데이터를 인터넷을 통해서 다운로드 받기를 윈하는 추세에 있지만 반드시 제공해야 하는 기내 서비스라고 여기지는 않는 것으로 보고 있다.

독일 항공사 콘도르(Condor)도 탑승객들이 인터넷 접속을 원하는 트렌드가 높아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기내에서 제공하는 것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답하고, 휴가철 가족과 동행으로 장거리 여행을 하는 탑승객들은 우선 저가 항공권을 원하고 휴가중 굳이 직업적 이메일이나 업무 관련 서핑을 하고 싶어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올해 독일 항공 산업 협회의 조사에서 응답자의 약 47%가 기내 인터넷을 원한다고 대답해서 5년 전 40% 응답자 수에 비해 늘어났다. 실제로 독일 도이체 텔레콤(Deutsche Telekom)은 위성 회사 인 인마르사트(Inmarsat)와 노키아 (Nokia)와 협력으로 EAN 기술을 실험 중에 있다. 위성을 통해 데이터를 전송하고 지상의 라디오 안테나를 통해 공중 최대 시속 1200km로 비행하는 기체로 LTE 신호를 보낼 수 있는 기술로 유럽 전역에 이미 약 300개의 안테나가 설치되어 있다. 

문제는 가격이다. 현재 독일 루프트한자 항공은 2017년 봄부터 유럽노선에서 기내 WiFi 접속을 제공하고 있으나 여전히 가격이 비싸고 위성을 통한 연결이 순조롭지 못하다.

그러할진대 낮은 비용으로 운영해야 하는 유럽노선 저가항공사가 당분간 기내 WiFi 서비스를 제공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저가항공사들이 탑승객들은 인터넷에 연결해 SNS를 업데이트하고 업무상 이메일을 확인하고 싶어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이유는 그 때문이다.

박진아 IT칼럼니스트  feuilleto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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