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장남 해찬씨가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경영수업을 받고있다.
신세계조선호텔 및 업계에 따르면, 미국 코넬대에서 호텔경영학을 공부 중인 해찬씨는 7월 한 달 일정으로 신세계그룹의 호텔 계열사인 웨스틴조선호텔 서울서 현장실습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찬씨는 정용진 부회장의 전 부인 고현정씨의 친아들이다. 미국에서 중·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지난해 미국 아이비리그 명문 사학인 코넬대에 입학해 호텔경영학을 공부하고 있다.

호텔경영학을 전공으로 삼을 정도로 호텔 운영에 관심이 높아 이번 현장실습도 방학을 맞아 본인이 직접 요청했다는 후문이다. 향후 신세계조선호텔이 운영중인 호텔신사업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 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호텔관계자는 "휴일을 제외하고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성실하게 업무에 임하고 있다"며 "재벌자녀 답지 않은 소탈한 모습과 성실한 자세로 주변의 호감을 사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신세계는 웨스틴조선, JW메리어트 등 글로벌 호텔체인과 함께 호텔사업을 해왔고, 2015년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남산을 오픈했다. 17일에는 부티크 호텔 '레스케이프'(L'Escape)를 서울 중구 퇴계로에 선보인다. 레스케이프는 신세계조선호텔이 처음으로 선보이는 독자 브랜드 호텔사업이다.
이번 신세계의 독자 브랜드 호텔은 정용진 부회장이 야심차게 추진하는 신사업이라는 점에서 더욱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레스케이프호텔 초대 총지배인에는 김범수 상무가 선임됐다. 호텔리어 출신은 아니지만 '정용진의 남자'로 등극하며 신세계 신성장동력의 키맨으로 급부상했다. 이처럼 호텔비즈니스를 신세계의 새로운 핵심동력으로 추진하는 상황에서 해찬씨의 가세는 큰 힘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정용진 부회장이 장남의 전공을 호텔경영학으로 선택한 것부터 이미 호텔사업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여진다"며 "그동안 호텔비즈니스에서 마이너였던 신세계그룹이 면세점에 이어 메이저로 성장해 나가는지 지켜보는 것도 관전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재벌가에서는 호텔쪽에서 경영수업을 시키는 경우가 다반사다. 신세계뿐만 아니라 많은 기업 오너들의 자제들이 첫 경영 수업으로 호텔을 선택한다.
신영자 롯데복지재단 이사장과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도 호텔 시장에서 경쟁을 펼쳤다.
재계 3세 기업인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정유경 사장, 장선윤 롯데호텔도 전무도 호텔사업을 두고 승부를 펼쳤다.
아주그룹 3세인 문윤회 아주호텔앤리조트도 호텔업계 대표 경영인이다. 문 대표는 1981년생으로 코넬대 호텔경영학과를 나와 그룹 호텔사업을 이끌고 있다. 최근 홍대 인근에 부티크호텔 ‘라이즈 오토그래프 컬렉션’을 오픈했다.
최근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딸인 박세진 씨가 금호리조트 경영관리 담당 상무로 입사해 사회적으로 이슈가 된 적도 있다. 세진씨는 입사 전까지 경영 경험이 없는 가정주부였기 때문에 낙하산 논란이 일었다.
이종화 기자 macgufin@empa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