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전쟁·일자리쇼크, 가계대출 증가 등 대내외 불안요인 커
한국은행이 금리를 올리지 않았다.
12일 오전 한국은행은 한은 본부에서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개최하고 기준금리를 연 1.50%로 동결했다.
한은은 이로써 작년 11월 금리를 인상한 이후 다섯 번 연속 금리를 동결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정책금리와의 차이는 0.5%포인트로 유지됐다. 한미 정책금리는 올해 3월에 역전됐고 6월에 연준이 금리를 재차 올리며 역전폭이 커졌다.
금융시장에서는 이번에 금리 동결을 점쳤었다. 경기 여건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5%에 그쳤다. 고용은 지난달 취업자 수가 10만6천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올해 고용 흐름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래 최악의 수준이다.
미중 무역갈등이 전면전으로 확산하는 분위기에 수출 비중이 큰 한국은 자칫 큰 타격을 입을 수도 있다.
금융안정 측면에서는 내외금리차나 가계부채가 부담 요인이다. 가계대출은 증가세가 다소 둔화됐지만 여전히 소득에 비해 빠르게 늘고 있다.
한은은 불확실성이 너무 커서 일단 '관망' 한다는 입장이다.
황동현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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