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력받은 민주 친문 '8월 전대 주인공은 나야 나'…박범계, 공식 출마 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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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력받은 민주 친문 '8월 전대 주인공은 나야 나'…박범계, 공식 출마 의사
  • 박정배 기자
  • 승인 2018.06.28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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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해철·최재성·김진표·이해찬 등 줄줄 거론…김부겸 "내 출마설은 곤혹"
박범계 민주당 수석대변인

재선 국회의원인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이 당 대표 도전 의사를 밝혔다.

박 대변인은 지난 25일 본인의 페이스북에 '민주당 전당대회 당 대표 출마를 준비하며'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문재인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과 지방선거 압승, 분명 기회다. 하지만 현안이 산적해 있고 이를 잘 해내지 못하면 촛불혁명의 주역들은 등을 돌릴 것이다. 젊음을 바탕으로 일 잘할 '유능한 혁신가'로 자리매김하고 싶다. 6개월간 최고위원 경험에 당 수석대변인으로서 지난 1년여를 지켜보아 온 저는 누구보다 우리 당의 장·단점을 잘 안다"고 출마의 변을 설명했다.

그는 "문 대통령만 보이고 민주당은 보이지 않는다는 당원들의 따끔한 지적을 경청하고 있다. 결코 문 대통령을 홀로 뛰게 하지 않겠다. 전력어인(全力於人), 전력을 다하여 당원과 국민을 대하고 혁신의 선봉으로 돌풍을 일으켜 보겠다. 이런 마음으로 전대 당 대표 출마를 준비하려 한다"고 했다.

친문(친문재인)계 인사 가운데 당 대표 도전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힌 이는 박 대변인이 처음이다.

그는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친문 후보들의 단일화 가능성과 관련, "당 대표를 뽑는 과정이 단일화다. 후보 간 단일화라는 공학은 우리 당이 나가야 할 길이 아니다"라고 말해 가능성을 일축했다.

친문 인사들의 당 대표 도전은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친문 핵심으로 이번 전대 출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류되는 전해철 의원도 본인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당 운영 방안을 밝혔다. 사실상 경선 준비를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 의원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에 보낸 압도적 지지는 한반도 평화와 정치혁신을 바라는 국민의 간절함이 모아진 것이다. 큰 지지만큼 책임이 더 무겁다"고 했다.

그는 "강력한 당정협력으로 국정의 구심을 확고하게 만들고, 당 혁신을 주도해 흔들림 없이 실천해야 한다. 여당으로서 야당과 혁신 경쟁을 주도적으로 이끌어야 한다. 민주적 소통을 강화, 중심축인 당원들과 소통이 유기적으로 이뤄질 수 있어야 하고 야당과 협력정치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하나의 친문 인사인 최재성 의원은 "혁신의 힘은 당원이고 승리의 근거도 당원이다. 전대 즈음해 저를 두고 논쟁이 많다. 당원과 함께 이야기하는 것이 정치인의 올바른 태도"라며 '최재성 소환 당원토론'을 제안했다.

이외에 당 대표 출마가 유력한 친문 인사는 김진표 의원, 이해찬 의원 등이 거론된다. 김 의원은 문재인 정부 국정기획자문위원장 출신이다. 이 의원은 참여정부 국무총리를 역임한 바 있다.

한편 이번 전대에서 각종 여론조사 상위권을 달리고 있는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본인의 출마설에 곤혹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는 전언이다.

김 장관은 전날 서울공항에서 러시아 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문 대통령 환영인사를 위해 모인 민주당 인사들과 만나 "언론에서 내 출마를 기정사실화하는데 내 의사와는 무관하다. 곤혹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배석자들이 전했다.

다만 한 배석자는 "김 장관이 출마를 안 하겠다는 그런 뉘앙스라기보다는, 본인 의사와 무관하게 출마를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가 곤혹스럽다는 의미였다"고 설명했다.

친문 인사로 분류되지는 않지만 당 대표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박영선 의원은 BBS 라디오에서 당권 도전 여부와 관련해 "아직 결정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지속적으로 여론을 듣고 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김부겸 장관이) 저하고 만나서 개인적인 얘기를 했을 때는 '이번에는 (전당대회에 출마) 하기가 쉽지 않지 않겠냐'라는 의사를 밝혔는데, 장관 중에서도 중심적인 역할을 하고 계시기 때문에 '내각에서 쉽게 나오기가 쉽지 않다'라는 의미로 말씀하셨던 것으로 생각한다. 좀 더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정배 기자  po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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