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업계, 하는 ‘일’도 착해야 진짜 '착한 화장품'...‘성분’만큼 ‘명분’ 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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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업계, 하는 ‘일’도 착해야 진짜 '착한 화장품'...‘성분’만큼 ‘명분’ 중시
  • 이종화 기자
  • 승인 2018.05.17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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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분과 리뷰를 하나하나 살피며 ‘착한 화장품’ 가려내는 요즘 화장품 소비자들에게 더욱 주목 받는 브랜드들이 있다.

이제는 제품만이 아니라 그 화장품이 하는 ‘일’까지 착해야 진짜 착한 화장품으로 여겨지는 시대. 명분(Cause)있는 소비를 즐기는 요즘 화장품(cosmetic) 소비자들에게 지금 각광받는 ‘코즈메틱(Cause-metic)’ 화장품에는 어떤 제품들이 있을까.

화장품 어플 화해 ‘세모팩’

◇ 화장품 구입이 곧 기부가 되는 착한 마스크팩 – 화장품 어플 화해 ‘세모팩’

최근 화장품 어플 ‘화해’가 세이브더칠드런과 함께 ‘위탁아동SAVE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출시한 마스크팩이 판매 수익금 전액 기부를 약속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번에 화해가 출시한 '세이브모이스처팩 - 세모팩'은 민감성 피부도 사용할 수 있도록 천연 대나무 시트를 사용, 수분을 공급해주는 히알루론산과 예민한 피부를 진정시켜줄 알란토인, 손상된 피부의 재생을 돕는 판테놀 성분 등이 들어있어 즉각적인 수분 공급과 자극 받은 피부의 진정에 도움을 준다.

무엇보다 판매 수익금이 국내 1만 2천 위탁아동의 외형문제 치료비로 사용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전해지면서 착한 화장품의 명분 있는 소비를 즐기는 소비자에 높은 지지를 얻고 있다. 화해 어플에서 판매 중인 ‘세모팩’은 별다른 마케팅 없이도 1천명 이상의 사용자가 기부에 동참하며 응원을 보내고 있다.
 
◇ 동물과 환경 사람 위한 윤리적소비 응원하는 - 러쉬 ‘채러티팟’ 캠페인

좋은 품질의 화장품을 구매하면서 기부도 할 수 있도록 한 영국의 핸드메이드 화장품 러쉬(LUSH)도 ‘코즈메틱’의 대표적인 사례. 러쉬가 매년 진행하는 ‘채러티팟’ 캠페인을 통해 소비자는 제품구입과 동시에 기부에 참여하는 보람을 느낄 수 있다.

바디크림인 ‘채러티팟’은 공정 무역 코코아버터와 제라늄 오일 등을 사용한 제품이며, 부가세를 제외한 판매금 전액이 동물과 사람, 환경 관련한 시민단체 후원금으로 전달된다.

◇ 독도문제 앞장서는 합리적 화장품 – 라운드랩 ‘독도토너’

국내 화장품 브랜드 라운드랩은 독도라는 사회적 이슈와 연계해 소비자의 명분있는 소비를 재촉한다. 라운드랩의 ‘독도토너’는 독도의날을 기념하기 위해 제품명부터 ‘1025독도토너’로 명명하고, 제품에 미네랄이 풍부한 울릉도 해양심층수를 사용한다.

판매 수익금 일부는 독도아카데미에 기부돼 동해 표기 바로잡기 운동 등에 쓰인다. 사회문제에 관심이 높고 합리적 소비를 즐기는 2030 소비자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면서 화해 어플에서만 8천개 이상의 리뷰, 4.3점이라는 높은 평점을 받으며 ‘2017 화해 뷰티 어워드 - 스킨토너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최근에는 랄라블라와 같은 H&B에도 입점돼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그 밖에도 화장품 브랜드의 ‘착한일’은 다양하게 전개되고 있다. 165년 역사의 뉴욕 코스메틱 브랜드 키엘은 매년 베스트셀러 한정 제품의 수익금 일부를 지역사회 및 환경, 아동 복지를 위해 기부하는 캠페인을 진행한다. 영유아 스킨케어 브랜드 ‘핑거스푼’의 경우 최근 ‘더라이트핸즈’와 함께 취약계층 아동을 위한 제품 기부에 나섰고, 프랑스 명품 화장품몰 쁘랑쁘랑 역시 한국미혼모지원네트워크을 통한 미혼모 대상 제품 후원을 진행한다.

이종화 기자  macgufin@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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