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투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광고에 대해 적극 규제에 나서고 있다.
AP(Associated Press)는 8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이 아일랜드의 낙태금지 조항 폐지를 결정하는 국민 투표에 북미 그룹이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투표와 관련된 해외 광고주의 광고를 금지한 사실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페이스북은 “8일(현지시간)부터 아일랜드 이외의 지역에 거주하는 광고주가 운영하는 국민 투표 관련 광고를 거부할 것”이라고 밝히며, “이 캠페인의 민감성을 이해하고, 모든 단계에서 중립성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페이스북은 최근 정치 컨설팅 회사인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Cambridge Analytica)가 페이스북의 개인정보를 유출해 미국 대통령 경선 당시 메시지에 가장 취약한 사람들이 정치 관련 광고를 볼 수 있도록 한 사실이 드러나 거센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이후 페이스북은 정치 관련 투명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이번 조치도 이런 움직임의 일환으로 보인다.
한편, 페이스북은 선거가 진행중인 국가에서 볼 수 있는 광고의 광고주가 그 국가에서 거주하는지 확인하도록 하는 프로세스를 개발해 테스트 중이라고 밝혔다.
김민주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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