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1분기 영업이익 20.7% 급감...선택약정 증가·할인율 상승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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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1분기 영업이익 20.7% 급감...선택약정 증가·할인율 상승 영향
  • 백성요 기자
  • 승인 2018.05.04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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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회계 기준 적용해도 12.4%↓...이동통신 수익 감소 '고민'

SK텔레콤이 1분기 영업이익 3255억원을 올렸다. 새로운 회계기준 K-IFRS 1115호가 첫 적용된 실적에서 SK텔레콤은 전년 동기 대비 20.7% 급락한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기존 회계기준을 적용해도 12.4% 감소한 수치다. 

SK텔레콤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2018년 1분기 매출 4조 1815억원, 영업이익 3255억원, 순이익 6934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SK텔레콤은 회계기준 변경에 따라 올해부터 새로운 수익인식 회계기준(K-IFRS 1115호)을 적용하여 재무제표를 작성한다.

미디어 사업 성장 등 자회사 실적이 개선되었으나, 이동통신사업 수익 감소와 회계기준 변경 등으로 인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 20.7% 줄었다. 순이익은 SK하이닉스의 실적 호조에 따른 지분법 이익 영향으로 전년 대비 18.8% 증가했다.

기존 회계기준으로는 같은 기간 매출이 0.3%, 영업이익이 12.4% 감소했으며 순이익은 22.8% 올랐다. K-IFRS 1115호 도입으로 인한 영향은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 각각 391억원, 340억원, 232억원 감소로 나타났다.

이동통신사업 수익은 선택약정 가입자 증가 및 할인율 상승, 취약계층 요금 감면 등의 영향으로 감소했다.

2018년 신년사를 전하고 있는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은 단기 실적 감소 우려에도 불구하고 고객과 사회의 요구를 반영한 변화와 혁신으로 이동통신시장 변혁을 선도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2월 ‘최적 요금제 제안 시스템’ 도입을 시작으로 ‘약정 제도 · 로밍 서비스 전면 개편’, ‘멤버십 연간 할인한도 폐지’ 등 ‘고객 가치 혁신 프로그램’을 잇따라 발표했다.

이러한 노력 결과 고객 만족도를 대변하는 지표인 해지율은 LTE 도입 이후 최저 수준인 1.3%를 기록했다. 또한 SK텔레콤은 2018년 국가고객만족도(NCSI·National Customer Satisfaction Index) 조사에서 21년 연속 이동통신 부문 1위에 오르며, 역대 최장 기간 연속 1위를 달성했다.

미디어 사업 호조, AI 생태계 확대 등 New ICT 사업은 의미 있는 성과를 냈다.

지난 3월 말 기준 IPTV 가입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9.6% 증가한 446만 명을 기록했다. 모바일 IPTV ‘옥수수’ 가입자도 전년 동기 대비 25.5% 늘어난 888만 명에 달했다. 특히, ‘옥수수’ 월 순방문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41.9% 급증하며, 610만 명을 돌파했다. SK브로드밴드 연결 매출은 가입자 확대와 함께 유료 콘텐츠 소비 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3.8%가 늘어난 7507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최초로 인공지능 서비스 ‘누구’를 출시한 SK텔레콤은 스피커에 이어 내비게이션, 키즈폰, 셋톱박스 등으로 영역을 확대하며 국내 인공지능 생태계를 선도하고 있다. 1분기 기준 ‘누구’ 월간 실 사용자수(Monthly Active User)는 300만명을 돌파하는 등 국내 최대 수준이다. SK텔레콤은 ‘누구’의 적용 영역과 기능 확대 등을 통해 연말까지 500만 명 이상의 월간 실 사용자 수를 확보하고, 국내 인공지능 생태계 진화에 앞장 설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지난 1분기 5G 경쟁력 강화를 위한 행보를 가속화했다. SK텔레콤은 지난 2월 세계 최고 수준의 양자암호통신 기술을 보유한 스위스 IDQ社 인수를 발표하며 5G 경쟁력을 더욱 차별화했다. 또, 같은 달 SK텔레콤은 화성 자율주행 실험도시 ‘K-City(케이-시티)’에서 2대의 5G자율주행차가 교통 정보를 주고받는 ‘협력 운행’ 시연에도 성공했다. SK텔레콤은 올 한 해 5G 시대에 꽃 피울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선제적으로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유영상 SK텔레콤 Corporate센터장은 “단기 매출 손실에 대한 우려가 있을 수 있지만 고객 가치 혁신을 통해 고객의 신뢰를 회복하고, 회사의 건강한 수익구조를 이어 나갈 것”이라며, “회사의 장기적 성장을 위해 기존과는 차원이 다른 변화와 혁신을 지속 추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백성요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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