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외국인, 장애우, G세대…이들의 공통분모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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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외국인, 장애우, G세대…이들의 공통분모는?
  • 김경호
  • 승인 2012.10.15 11: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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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미 아이온휴잇 한국대표 ‘녹색CEO포럼’ 강연 ‘다양성과 포용’

여성, 외국인, 장애우, G세대, 동성애자.
이들이 갖는 공통점은 뭘까? 바로 ‘다양성’이다.

세상이 바뀌고, 정책이 변하면서 기업들이 새롭게 안고 있는 큰 문제 중 하나는 바로 이 같은 다양성을 어떻게 조화시켜 조직을 원만하게 끌고 갈 것인가이다.

특히 세계화 추세에 발맞춰 외국 현지법인에 고용된 근로자들을 기업 고유의 정서와 문화 속에 녹아들도록 함으로써 조직의 성과를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도 고심거리이다.

 
박경미 아이온휴잇 한국대표(사진)는 최근 열린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의 ‘녹색CEO포럼’에서 ‘다양성과 포용’이란 주제의 강연을 통해 다양성 전략과 비전을 제시하면서 핵심 키워드는 ‘포용’이라고 못박았다.

그는 여성들의 사회진출로 직장에 늘어나고 있는 여성인력에 대한 대우와 환경 등 조성문제, G세대의 입사 확대로 기존 세대와의 격차가 불러오는 조직 내 긴장과 부조화, 외국인들의 잇단 영입으로 나타나는 이질적인 분위기 등등.

박 대표는 기업 내의 다양성은 갈수록 폭과 깊이를 더해 갈 것이 분명하다고 전망하고, 기업의 성장과 발전이란 공동의 목표와 미래를 달성하기 위해 이들 신ㆍ구 구성원들이 가져야 할 가장 기초가 되는 마인드를 ‘포용’이라고 강조한다.

기업은 다양성을 지닌 인력들을 채용하기 위해 물적으로나 심적으로 대단한 노력을 기울이지만 이러한 노력들이 성과를 내지 못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채용한 인재들이 조직에 잘 융화되지 못하여 제 능력을 발휘할 수 없기 때문이다. 다양성을 인정하고 포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미래지향적이고 자유분방한 성향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특정되는 G세대의 경우, 적극적이고 당당하게 자기주장을 펴 베이버부머 세대인 상사와의 갈등을 빚는다.

 
G세대는 세계화를 뜻하는 ‘글로벌(Global)’과 녹색을 뜻하는 ‘그린(Green)’의 영어 머리글자를 따서 생긴 말. 이들은 초등학교에 들어가자마자 인터넷을 접한 첫 세대로서 인터넷 활용능력이 뛰어나고, 컴퓨터·휴대폰·디지털카메라 등의 디지털문화에 익숙하고, 외국어 구사 능력 또한 탁월하다.

또 다른 사람을 의식하기보다 자신만의 특성과 개성, 개인적 행복감을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한다. 또 자신에게 충실하고, 자신감도 강하지만 성실성과 끈기, 친화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이 때문에 보통 기성세대들에게 버릇없고, 즉각적이며, 간섭 받기 싫어하고, 충동적인 세대로 여겨지기 십상이다.

여성에 대한 시각도 마찬가지. 많은 여성들이 일터에서 자아실현을 하고 있긴 하지만 고위직을 차지하고 있는 여성은 여전히 소수이며, 일터에서 원하는 리더십 상 자체가 남성의 모습만을 추구하고 있지만 여성이 가지고 있는 특성도 남성성에 뒤지지 않게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장애인들이 업무에 별다른 해를 끼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일반인들은 오랫동안 대부분 장애인과 함께 일하는 것을 꺼려왔다. 장애가 우리 자신에게도 다가올지 모른다는 암묵적인 두려움 때문이다.

이제는 다양성을 모른 척할 수 없는 시대가 되었다.
기업은 다양한 인재를 요구하고 있으며 다양한 인재들 또한 일터를 원한다. 그런데 같은 사무실 안의 공기를 마시면서도 우리는 그들에게 보이지 않는 막을 쳐두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박 대표는 문화의 다양성에서 오는 차이점들을 포용으로 끌어안아야 한다고 말한다.
“포용이야말로 그들을 뿌리 깊게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게 해주는 중요한 역량이다. 그것은 본래부터 갖고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학습을 통해 누구나 얻을 수 있는 역량이다.”

여성들만을 위한 대체 근무제나 업무 복귀제도 등 기업의 다양한 노력들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장애를 가진 사람들에게 마음의 문을 열어야 하고, 그들이 항상 도움을 필요로 한다는 생각을 버리고 똑같은 사람으로서 그들을 대해야 한다. 심지어 동성연애자들까지 동등한 시각과 자세로 바라보고 응대해야 할 날도 머지않았다고 박 대표는 얘기한다.

 

김경호  gnomic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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