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 전남에서 ‘경기도’로…경제자유구역 투자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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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들, 전남에서 ‘경기도’로…경제자유구역 투자 영향
  • 이지현 기자
  • 승인 2018.05.03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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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자유구역·수도권 등 이점, “경기도 선호 당분간 지속될 것”

외국인 법인 및 개인의 경기도 토지 투자가 늘어나고 있다. 사진은 한 기업의 공장 전경 모습.

외국 기업들의 선호지역이 전남에서 경기도로 바뀌고 있다. 이런 추세는 전남 대형 산단이 서울과 멀다는 단점과, 경기도 경제자유구역 효과를 누리기 위한 것으로 파악된다. 수도권은 인구 밀집지역이라 직원 수급도 용이하다.

3일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전체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토지면적은 전년 대비 2.3%(534만㎡) 증가한 2억3890만㎡로, 전 국토 면적의 0.2%(작년 말 기준 외국인 토지 보유 현황)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경기도의 외국인 보유 토지가 4272만㎡로 전체의 17.9%를 차지했고 전남 3777만㎡(15.8%), 경북 3561만㎡(14.9%), 제주 2165만㎡(9.1%), 강원 249만㎡(8.6%) 등이었다.

심교언 건국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는 “경기도가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되면서 이 소식이 가시화될수록 외국법인들의 투자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심 교수는 “기존에 외국인 보유 토지 1위였던 전남은 군산에 GM 대우, 광양제철, 여수산단 등 굵직한 외국기업들이 많이 투자했지만 서울과 거리가 먼 것이 약점으로 작용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경기도는 서울과 가깝기 때문에 고용이 편한 대도시라 외국 법인들의 투자가 이어지고 있고 경기도 선호 현상은 내년을 비롯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2015년 이전 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지역은 ‘전남’이었다. 국토부의 ‘2012년 2분기 외국인 토지 보유 현황’을 살펴보면 가장 많이 보유한 시도별 면적은 △전남 3799만㎡(16.9%) △경기 3762만㎡(16.7%) △경북 3508만㎡(15.6%) △충남 2231만㎡(9.9%) △강원 1899만㎡(8.5%)순이었다.

2015년말에도 전남이 3826만㎡(16.8%)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기 3,599만㎡(15.8%) △경북 3485만㎡(15.3%) △강원 2164만㎡(9.5%) △제주 2059만㎡(9.0%)가 뒤를 이었다.

이승흥 국토부 토지정책과 사무관은 “중국이 우리나라와 지리적 위치가 가깝고 관광 등 교류도 많지만 우리나라 국적을 갖고 있다가 미국 시민권을 취득한 사람들이 많아서 교포들이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경기도가 외국인 토지 보유량에 함께 집계돼 반영됐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보다는 외국 기업 법인들의 투자가 이어지는 곳에 가장 많은 투자가 이뤄지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지현 기자  re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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