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강남 4구 아파트 매매가 상승폭, 3월 절반 수준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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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강남 4구 아파트 매매가 상승폭, 3월 절반 수준 ‘뚝’
  • 이지현 기자
  • 승인 2018.05.02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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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월세도 하락폭 확대돼

서울 아파트 매매가의 선도지역인 강남4구가 급등 피로감 및 금융비용 부담 증가와 재건축 규제 및 양도세 중과 시행 등 정책 효과로 3개월 연속 상승폭 크게 축소되며 전국 상승폭은 지난달 절반 수준으로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감정원은 ‘2018년 4월 전국주택가격동향’을 2일 발표했다. 동향에 따르면 전국주택가격은 지난달 대비 매매가격은 0.06% 상승, 전월세통합은 0.15% 하락, 전세가격은 0.19% 하락, 월세가격은 0.10% 하락했다.

매매시장을 살펴보면 지방은 지역경기 침체 및 공급증가에 따른 수급불균형으로 하락세 지속되고, 수도권은 대규모 신규입주예정물량으로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안정세가 지속됐다.

특히 수도권 내 대규모 신규아파트 입주 등의 영향으로 올해 1분기 서울 인구가 2만2000명 이상 순 유출된 가운데, 미국 기준금리 인상 및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과 더불어 그간 상승된 가격 부담과 함께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를 비롯한 정부 정책 효과 등으로 매수심리가 위축되며 강남4구는 매수자 우위 전환으로 상승폭이 크게 둔화되며 전체적으로 상승폭 축소했다.

지역별로는 ▲대구 0.33% ▲세종 0.32% ▲서울 0.31% 등은 상승한 반면, ▼울산 0.41% ▼경남0.29% ▼충남 0.19% 등은 하락했다.

주택유형별로는 ▼아파트 0.03% ▲연립주택 0.04% ▲단독주택 0.24%를 기록한 가운데 아파트는 지난달 대비 하락전환, 연립다세대는 상승폭 축소, 단독주택은 상승폭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는 국적으로 전년 대비 증가한 입주 물량과 더불어 정부의 임대사업 등록 활성화 방안이 효과를 나타내며 안정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지방의 경우 정비사업 이주수요가 있거나 교통 등 입지 여건이 양호한 지역은 국지적으로 소폭 상승했다.

대부분 지역에서 지역 기반산업 침체와 신규공급 누적 등으로 하락하고, 서울도 인근 신도시 입주물량 증가와 재건축 이주시기 조정 등에 따른 수요의 시기적·지역적 분산으로 하락하며 전국적으로 지난달 대비 하락폭이 확대됐다.

월세는  광주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하락하고, 유형별로는 월세·준월세·준전세 모두 하락세 심화되며 전국적으로 지난달 대비 하락폭이 커졌다.

전월세 통합지수를 보면 지역별로 ▲광주 0.04% ▲전남 0.01%은 상승한 반면, ▼울산 0.52% ▼경남 0.41% ▼충남 0.23% 등은 하락했다.

주택유형별로 살펴보면 아파트 ▼0.23% ▼연립주택 0.04% ▼단독주택 0.02%로 나타나 아파트 및 단독주택은 하락폭 확대, 연립주택은 하락폭이 동일했다.

한국감정원은 향후 주택 매매시장에 대해 내년까지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대규모의 입주가 예정되어 있는데다 전세가 하락에 따라 매매시장 이탈 또한 증가할 가능성이 있고 금리 등 기타 여건도 하방요인으로 작용할 개연성이 높기 때문에 당분간 매매시장 안정화 양상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서울은 전체적으로는 여전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긴 하나, 재건축단지를 필두로 그간 상승을 주도하던 강남4구 및 양천·노원·성동구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일정 기간 균형을 맞춘 후에는 다른 구들도 하락세가 시작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전세시장은 양호한 거주 여건으로 임차수요가 꾸준히 발생하거나 정비사업 진척에 따라 일시적으로 이주수요 있는 지역 등은 임대인 우위로 소폭의 상승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나, 매매가격 안정세, 축적·예정된 대규모 입주물량에 따른 전세매물 적체로 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월세시장은 신규입주 등 전세 공급 증가에 따라 풍부해진 전세매물과 임차인의 전세 선호에 의해 기존 월세의 전세전환이 활발해지고 있으며 이로 인해 월세 비중 역시 지속적인 감소세에 있는 등 월세가격 하락은 물론 하락폭 또한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주택가격동향에 대한 세부자료는 한국감정원 부동산통계정보시스템 R-ONE 또는 한국감정원 부동산정보 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지현 기자  re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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