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롭게 오고 갈 그날을 위하여.”

27일 역사적인 남북 정상들의 판문점선언 이후 오후 6시 30분부터는 평화의집 3층 연회장에서는 남북정상회담 환영만찬이 열렸다.

만찬에는 이날 오전까지 참석여부가 불투명했던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여사도 참석해 남북 정상들의 부인들이 첫 만남을 가졌다.

문 대통령은 만찬사에서 “자유롭게 오고 갈 그날을 위하여”라고 건배사를 외치며 평화 통일의 의지를 밝혔다. 김 위원장과 참석자들도 박수로 화답했다. 

만찬장에는 문재인 대통령 부부를 포함해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우원식 원내대표,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과 가수 조용필, 윤도현 등 모두 34명이 참석했고, 북측은 김정은 국무위원장 부부를 포함해 26명이 만찬에 참석했다.

문 대통령과 김 국무위원장은 식사 전 해금과 북한 악기 옥류금 공연을 지켜보며 화기애애한 모습을 연출했다.

한편 이날 만찬에는 북측에서 준비한 평양 옥류관 냉면과 문재인 대통령이 유년시절에 먹었던 달고기구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유년시절 즐겼던 스위스 풍의 감자전과 함께 김대중 전 대통령의 고향인 신안 가거도산 민어해삼 편수,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인 봉하마을산 쌀로 지은 밥이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또 한반도기를 놓아 단합된 한민족을 표현한 망고 무스와 고 정주영 회장이 소떼를 몰고 올라가 유명해진 충남 서산목장의 한우 숯불구이도 식탁에 올라 평화와 화합을 향한 의미를 더했다.

환영 만찬 이후에는 두 정상 내외가 야외로 나가 환송공연에 참석할 예정이다. 전체 행사를 마무리하는 곡으로는 '고향의 봄'이 선택됐다. 환송행사가 끝나면 문 대통령 내외는 김 위원장 내외와 함께 차량이 대기 중인 곳으로 걸어갈 예정이다. 문 대통령 내외는 김 위원장 내외와 북측 수행원들과 악수를 하고 '2018 남북정상회담'의 모든 일정이 마무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