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22개 베이징 점포 中 업체에 매각...‘사드해빙’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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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22개 베이징 점포 中 업체에 매각...‘사드해빙’ 효과
  • 이효정 기자
  • 승인 2018.04.26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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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中업체 '우메이‘에 매각...매각가격 2560억원으로 알려져
중국 롯데마트 홈페이지 캡처

롯데마트가 대형마트와 수퍼마켓 22곳을 중국 유통기업 우메이(Wumei·物美)에 매각한다. 

26일 비즈조선 보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베이징지역 대형마트와 수퍼마켓 22점포를 중국 ‘우메이’에 매각한다. 매각가는 15억 위안(약 2560억원)으로 알려졌다.

앞서 중국 '사드 보복' 직격탄을 맞았던 롯데마트에 호재가 찾아온 것으로 해석하는 시각도 있다. 이번 매각 체결에 대해 ‘사드해빙’이 본격화 된 시점이라는 말도 나오고 있다.

지난달 30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특별 대표 자격으로 방한한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정치국 위원은 중국 단체 관광 정상화, 롯데마트의 원활한 매각 절차 진행 문제 등에 대해 "빠른 시일 내 가시적인 성과를 보게 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롯데 관계자에 따르면 그동안 여러 중국 기업이 점포 인수 의사를 밝혔으나, 당국의 눈치를 보느라 적극적으로 나서기 어려웠다고 한다. 롯데는 베이징 화북법인 점포 매각과 관련, 조만간 임시 이사회를 열 계획으로 전해졌다.

한편 우메이는 '중국의 월마트'로 불리는 유통 기업이다. 1994년 설립돼 베이징을 중심으로 대형 마트와 수퍼마켓, 편의점 등 400여 곳을 운영하고 있다.

이외에도 롯데마트는 상하이를 중심으로 영업하는 화동법인 소속의 대형 마트 74곳에 대한 매각 작업 역시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상하이 지역 매장은 중국 리췬(利群) 그룹과 조율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충칭·청두 지역을 총괄하는 화중법인과 선양·지린 지역을 담당하는 동북법인 점포 매각 작업까지 연내 마무리되면 롯데마트는 중국 진출 11년 만에 사업에 종지부를 찍게 된다. 롯데마트는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을 거점으로 동남아 시장 공략을 강화할 전망이다. 

이효정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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