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라밸 이미지 '신세계', 잇단 직원 사망사고로 노심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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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라밸 이미지 '신세계', 잇단 직원 사망사고로 노심초사
  • 이종화 기자
  • 승인 2018.04.17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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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산업노조, 정용진 부회장 사과 요구...정 부회장 직접 나설까 관심

워라밸을 선도해온 신세계그룹이 최근 한달사이 잇따른 직원 사망사고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대기업 최초 35시간 근무제를 가장 먼저 도입하며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문화를 선도해 온 기업이다. 하지만 최근 스타필드 고양과 이마트 도농점, 이마트 구로점 매장에서 발생한 직원 사망사고로 인해 당혹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와 관련 16일 마트산업노동조합은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에게 공문을 발송하고, 두 노동자의 사망에 관한 정식 면담을 요청한 상태다. 정용진 부회장은 노조의 사과 요구에도 그동안 침묵으로 일관해 온 상황이라, 이번에는 어떤 입장을 보일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마트노조는 "신세계 이마트의 거듭되는 사망사고에 대해 재벌오너의 책임있는 조치가 있어야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는다"면서 정 부회장의 적극적인 개입을 촉구했다.

신세계백화점 본점 앞에서 마트산업노조가 이마트 직원 사망 사건에 대한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의 책임을 족구하며 기자회견을 했다.

마트노조는 지난 6일부터, 명동신세계 본점 앞에서 신세계의 안일한 대처와 책임회피, 추모와 애도를 노골적으로 방해하는 행위를 규탄하며 정용진 부회장의 책임을 묻는 24시간 투쟁을 진행 중이다.

마트노조 관계자는 "정용진 부회장의 책임을 묻는 서명이 벌써 1만명을 돌파한 만큼 이것을 직접 전달하고 입장을 듣겠다"며 "오프라인 투쟁에 이어 부회장의 책임을 묻는 서명도 온라인으로 확산시켜 나가겠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마트산업노조는 신세계그룹의 오너인 정용진 부회장이 직접 나서 책임을 지고 사과해야 한다는 입장을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 평소 활발한 대외활동과 적극적인 소통으로 알려진 정 부회장이 이번 사망사고에 대해서는 침묵을 지키고 있는 상황이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유족에게는 이미 사과도, 합의도 마친 상태인데, 마트노조에서만 유독 정용진 부회장의 직접 사과를 요구한다"면서 "정용진 부회장과 관련된 공식입장은 아직 아무런 계획이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10일 마트산업노조와 민중당은 국회 정론관에서 신세계이마트의 연이은 사망사고 발생과 관련해 입장발표 촉구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기자회견에는 김종훈 국회의원, 서비스연맹 이경옥 사무처장, 마트노조 이마트지부 전수찬지부장, 마트노조 이마트지부 신승훈 사무국장, 마트노조 정준모 교선국장, 김성익 정책국장, 민중당 신창현 대변인이 참석했다.

이종화 기자  macgufin@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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