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파도’ 세계 첫 ‘탄소없는 섬’으로 탈바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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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파도’ 세계 첫 ‘탄소없는 섬’으로 탈바꿈
  • 김환배
  • 승인 2012.09.07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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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석에너지 없애고 친환경 에너지 풍력발전ㆍ태양광으로 대체

가파도가 전체 전력의 100%를 자체 생산한 신재생에너지로 대체한 세계 최초의 ‘탄소 없는 섬’(Carbon Free Island)으로 탈바꿈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청보리로 유명한 서귀포시 대정읍 가파도를 저탄소 녹색성장의 아이콘으로 만들기 위해 추진해온 탄소 없는 섬 구축사업을 마무리하고 오는 10일 가파도 풍력발전 부지에서 준공식을 갖는다.

준공식은 오전 11시30분부터 한국전력공사, 한국남부발전 등 사업 참여기관 대표, 한국스마트그리드사업단장, 국제 녹색섬포럼 국내외 전문가 등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해 11월부터 한국전력공사, 한국남부발전 등 국내외 기업과 공동으로 녹색 섬 조성사업을 추진해 250㎾급 풍력발전기 2기, 99㎾급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했다. 이들 발전기에서 나온 전기를 저장하는 전력저장장치(1㎿/h)도 갖췄다.

모든 가구(135가구, 281명)에 스마트 미터기와 홈 지능화 기기 등 지능형 전력망도 구축됐다. 가파초등학교는 스마트그리드 스쿨 시범모델로 탈바꿈했다.

이에 따라 화석에너지를 사용해 전력을 생산하는 디젤발전을 친환경 에너지인 풍력발전과 태양광으로 모두 대체하게 됐다. 종전까지는 150㎾ 디젤발전기 3대(1대는 예비용)를 이용해 전력을 생산해 왔다.

섬 주민들이 공용으로 사용하던 5인승 승용차 4대도 모두 전기자동차로 교체하고, 전신주(130개)와 통신주(100개)를 철거해 전선을 지중화했다.

자동차는 전기차로 완전 대체했다. 다만 농기계와 어선은 단계적으로 대체할 계획이다.

이 사업을 통해 가파도는 에너지 뿐만 아니라 주민생활, 운송 등의 인프라가 새롭게 구축돼 섬 자체적으로 생산한 전력을 100% 공급하는 세계 최초의 모델로서, 그 자체로도 수출 상품화 가능성이 큰 것으로 평가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앞으로 가파도가 녹색성장의 대표 모델로서 전세계의 주목을 받을 뿐만 아니라 녹색체험, 볼거리 등을 통해 관광수익이 크게 증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제주특별자치도 관계자는 “가파도를 세계자연보전총회(WCC) 참관코스로 운영해 세계 각국에 제주의 녹색성장 글로벌 브랜드 가치를 드높이고, 제주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에서 적용한 성공모델을 구현함으로써 스마트그리드 거점도시 지정 가능성을 더욱 높이게 됐다”고 말했다.

 

김환배  hbkesac@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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