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까지 LNG도입량 20%, 셰일가스로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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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까지 LNG도입량 20%, 셰일가스로 확보"
  • 편집부
  • 승인 2012.09.07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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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경제부, '셰일가스 개발·도입 및 활용 전략' 발표

정부가 오는 2020년까지 국내 LNG(액화천연가스) 도입량의 20%를 셰일가스(shale gas)로 확보해 중동과 동남아에 치중된 천연가스 도입선을 다원화한다.

이를 통해 국내 가스 공급가격을 낮추고, 자주개발 물량 중 셰일가스 비중을 대폭 늘릴 계획이다.

또 '셰일가스 민관협의회'를 만들어 공기업과 민간기업 협력을 강화, '가스개발 - 액화플랜트 건설·운영 - 수송·도입'을 연계한 한국형 셰일가스 개발 모델을 구축할 방침이다.

 
지식경제부는 6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셰일가스 관련업계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셰일가스 개발·도입 및 활용 전략'을 발표했다.

셰일가스란 석유가 매장된 근원암(source rock)에 해당하는 셰일층에서 생성된 가스가 1·2차 이동을 거치지 못하고 셰일 지층 내에 갇혀 유리가스(free gas) 혹은 흡착가스(adsorbed gas) 형태로 남아있는 비전통가스자원(unconventional gas resource)을 말한다. 전 세계에 묻혀 있는 셰일가스량은 1500억 톤(가채자원량 기준)으로, 비전통가스 중 가스하이드레이트(gas hydrate)를 제외하고 가장 많다.

현재 미국에서 생산되는 셰일가스를 국내에 도입한다면 100만Btu(천연가스 계량단위로 1Btu는 1파운드의 물을 화씨 1도 올리는 데 필요한 열량의 천연가스)당 11~15달러를 줘야한다. 현지 쉐일가스 가격은 4~7달러지만 운송비와 정제비 등 추가 비용이 소요된다.

같은 양의 천연가스를 도입하는 가격이 3~4달러라는 점을 감안하면, 최소 3배에서 최대 5배가량 비싸 경제성이 떨어진다. 지경부는 기술개발 등으로 경제성을 맞춰 2017년부터 가스공사를 통해 들여올 방침이다.

이번 전략은 셰일가스 개발 붐이 일고 있는 국제 에너지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여러 방안들을 담고 있다.

지경부는 먼저 국내 기업과 미국·캐나다 등 셰일가스 개발 주도국의 에너지 기업과 전략적 협력관계 구축할 계획이다. 또 셰일가스 투자 확대를 위해 석유공사와 가스공사의 투자재원을 확충하고, 민간에 대한 수출입은행 대출 확대, 무역보험공사의 투자위험보증을 통한 펀드 지원, 해외자원개발융자사업 개편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수은의 자원개발 분야 대출 규모는 올해 2조8000억 원에서 오는 2020년 21조 원까지 늘릴 방침이다.

지경부는 아울러 2020년까지 셰일가스 개발 기술을 선진국 대비 80% 수준으로 확보하기 위한 '셰일가스 개발기술 마스터플랜'을 올해 말까지 수립하고, 내년에 현장중심의 대형 연구개발(R&D) 사업의 타당성을 검토할 방침이다. 이밖에 기술력 있는 해외 유망기업 인수를 추진하는 등 2020년까지 셰일가스 생산광구 매입 등 투자 확대를 통해 셰일가스 일일생산량 15만 배럴 이상 확보할 계획이다.

지경부는 국내 장기 천연가스(셰일가스 포함) 수요를 연 3700~4000만 톤으로 파악하고 있다. 기존 계약물량 외 추가 도입 물량은 북미 산 셰일가스 가격을 따져 경제성이 있다면 셰일가스로 들여올 계획이다.

문제는 독자 개발을 위한 기술역량과 전문 인력이 부족하다는 것. 국내기업의 셰일가스 개발과 생산 기술 수준은 미국 등 선진국 대비 20~30% 수준에 불과하다. 기술격차는 3~8년 정도다. 지경부는 앞으로 셰일가스 독자 개발과 생산에 필요한 첨단 기술을 확보하고, 전문 인력 및 현업 인력 육성을 추진할 방침이다.

홍석우 지경부 장관은 "셰일가스 적기 도입으로 천연가스 도입선을 다원화하고, 국내 공기업과 민간의 자원개발 역량을 확충하는 기회로 활용할 계획"이라며 "셰일가스가 국내 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셰일가스로 촉발된 국제 경쟁 환경 변화에 국내 업체들이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편집부  ggalb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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