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 셰일가스 몰고올 ‘천연가스화학’시대 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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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화학, 셰일가스 몰고올 ‘천연가스화학’시대 대비해야
  • 편집부
  • 승인 2012.09.05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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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북미의 셰일가스 개발 붐에 따른 영향이 확대되고 있다. 자원개발 산업과 에너지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석유화학 산업에도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북미지역에서는 폐쇄 직전에 있던 석유화학 기업들이 최고의 원가 경쟁력을 가진 기업으로 변하고 있다. 셰일가스 생산이 북미지역에만 국한되지 않고 전세계로 확장될 경우 석유화학산업에 미칠 영향 또한 더욱 커질 것이다.

단기적으로는 에틸렌계 제품 시장 특히 PE, PVC 제품군의 생산이 크게 늘고 원가가 하락하면서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이며 이 영향이 타 제품군으로도 확산될 전망이다. 이미 다우케미컬, 쉐브론필립스 등 북미계 석유화학기업들은 대규모 에틸렌 제품군의 생산설비 확장을 계획하고 있어 그 파장이 커질 전망이다.

그러나 이런 변화는 시작에 불과하다. 현재는 셰일가스 성분 중 비중이 작은 에탄이 주로 석유화학산업에 이용되고 있으나 성분 비중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메탄을 비롯해 프로판, 부탄이 석유화학 제품 생산에 활용되면 그 파장은 더욱 확대될 것이다.

프로판을 이용한 생산공정은 이미 상용화되어 있고 부탄을 이용한 공정은 조만간 상용화될 전망이다. 셰일가스 생산 증가로 부탄과 프로판을 이용한 설비가 크게 늘 것으로 보인다.

셰일가스 성분 중 70~98%를 차지하는 메탄가스가 석유화학 산업에 활용되면 석유화학 산업의 구조적인 변화가 본격화될 것이다. 메탄을 에틸렌이나 프로필렌 등으로 만들 수 있는 MTO, MTP 등의 기술 들은 이미 개발되어 있지만 아직 제조원가가 높다.

그러나 이 부문에서의 기술들은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단점 요소들이 극복되면 궁극적으로 석유화학 산업은 석유 기반의 산업에 머무르지 않고 천연가스 기반의 ‘천연가스화학’산업으로 확장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변화 가능성을 감안할 때 국내 석유화학 산업은 변화에 취약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국내 석유화학 기업들은 향후 셰일가스 생산 확대라는 변화 속에서 석유화학 사업의 위험 요소를 철저히 파악하고 그 위험을 최소화 할 필요가 있다. 천연가스와 관련된 다양한 화학기술 개발에 집중함으로써 앞으로 다가올 ‘천연가스화학’ 산업시대에 대비해야 할 것이다.    [LG경제연구원]
 

편집부  ggalb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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