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빌딩 거래 급감 속, 지역 간 격차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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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빌딩 거래 급감 속, 지역 간 격차 ‘뚜렷’
  • 이지현 기자
  • 승인 2018.04.02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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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194%증가 vs 도봉구 66.1% 감소

서울 마포구 용강동 이면도로의 한 빌딩.  사진은 특정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녹색경제신문>

서울 구(區)별로 꼬마빌딩의 거래량 격차가 극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빌딩 거래량은 입지에 따라 3배 가까운 차이를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꼬마빌딩에 대한 정의는 정해진 것은 없지만 시장에는 대략 50억원 이하, 5층 이내의 빌딩을 의미한다. 

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 내 꼬마빌딩 월별 거래량은 지난해 10월 1421건에서 올해 1월에는 885건으로 주는 등 지난 5개월 동안 꾸준한 감소세를 이어왔다. 2월에는 월 거래량 441건까지 떨어지며 최저치를 기록했다.

빌딩 거래량은 최저치로 떨어졌지만 지역별로는 격차가 뚜렷했다. 상업용 부동산 컨설팅기업인 NIA프라퍼트리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를 기준으로, 중구는 전년 동기 대비 194.4% 거래가 증가한 반면 도봉구는 66.1% 감소해 가장 낮은 거래량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강남권인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의 1년 누적 거래량도 소폭 상승했다. 강남권은 거래 규모에서도 중구, 종로구와 함께 거래액 1조원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구별 거래량 격차 원인에 대해 전문가들은 ‘서울 내 꼬마빌딩 거래는 메인, 기타 지역 순으로 시차를 두고 이뤄진다’고 진단했다.

전영권 정인피엠씨(PMC) 빌딩박사 대표는 “강남의 경우, 동별로 빌딩 브랜드 가치가 기본은 유지된다는 믿음이 깔려있다”고 말했다.

전 대표는 “최근 마포구도 빌딩 거래가 많이 이뤄진 편인데 지가 상승 대비 상권이 뒷받침 되지 못해 강남을 따라잡지 못했다”며 “대출이 규제되고 금리가 상승됨에 따라 기대심리를 갖은 투자자들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어 확실한 투자 효과를 보장받을 수 있는 강남 지역의 거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은상 NIA프라퍼트리 센터장은 “2~3년 전에도 꼬마빌딩 거래량 최다 기록은 강남, 영등포, 중구 기타 권역 순으로 넘어갔다”고 말했다. 실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해 4분기(전년동기 대비) 빌딩 거래량은 중구 194.4%증가에 이어 종로구가 150.6%, 구로구 98.0%, 관악구 60.1%였다.

정 센터장은 “앞으로 강남이나 도심이라도 세부지역 상권에 따라 양극화가 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해 초는 거래량이 급감했지만 앞으로 부동산 규제로 인한 정책 변화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는 꼬마빌딩 시장을 충분히 지켜본 뒤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지현 기자  re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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