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속속 용산으로…급부상한 경제 중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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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 속속 용산으로…급부상한 경제 중심지
  • 정희조 기자
  • 승인 2017.12.19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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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현대산업개발 이어 아모레퍼시픽 새둥지…교통·국제업무지구 등 인프라 풍부
2005년 완공된 LG유플러스 용산 사옥.

서울 용산이 여의도, 강남에 이어 국내  주요 기업들의 전략적인 요충지로 부상하고 있다.

용산은 KTX에 수도권 전철, 신분당선 연장, 수도권광역 급행철도 GTX 등 사통팔달 교통과 함께 내년 용산 국제업무지구, 철수한  미군 기지에 들어서는 용산 공원 등의 내용이 담긴 용산 마스터플랜으로 풍부한 개발 호재를 품고 있다.

이를 감안해 2011년 말 현대산업개발은 서울 삼성동 아이파크타워에서 용산구 한강대로에 위치한 아이파크몰로 이전했다. 용산으로 입주하면서 기존 사업부문을 강화하고 플랜트와 해외사업을 재개했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용산이 지리적으로 한반도 중심에 위치해 있고 개발 호재가 많아 산업의 중심이 강남에서 용산으로 옮겨질 것이라 예상해 이전했다”며 “이미 운영하고 있는 아이파크몰이 있어 시너지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다양한 쇼핑시설과 문화시설이 결합된 연면적 28만㎡ 규모의 복합문화생활공간인 용산 아이파크몰에는 CJ CGV 본사도 입주해 있다. CGV는 6월 용산 일대를 ‘복합 한류 타운’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본사를 서울 상암동에서 아이파크몰로 옮겼다.

HDC산업개발과 HDC신라면세점이 위치한 용산역.

CGV는 CJ가 700억원, 아이파크몰이 1000억원을 투자하면서 20개 상영관과 3888석 규모로 문을 열었다.

이어 LG유플러스는 용산 한강대교 북단에 사옥을 짓고 2015년 이전했다. 이는 2009년 중반 KT와 자회사인 KTF가 통합하자 이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같은 해 말 LG텔레콤은 LG데이콤과 LG파워콤을 흡수 합병해 LG유플러스로 새롭게 태어났다.

이어  LG유플러스는 강남 시대를 마감하고, 예전 LG데이콤 자리에 사옥을 새로 짓고 이전했으며, 이곳에는 LG유플러스의 대부분 계열사들이 자리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이달 11일 서울 중구 청계천로 시그니쳐 타워를 버리고, 용산구 한강대로 아모레퍼시픽 신사옥으로 입주했다.

현대건설이 시공한 아모레퍼시픽 신사옥은 지하 7층, 지상 22층으로 연면적 18만8902m²의 7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

세계적인 영국 건축가 데이비드 치퍼필드가 설계를 맡은 신사옥에는 지주사인 아모레퍼시픽그룹을 비롯해 에뛰드, 이니스프리, 에스쁘아 등 계열사 등도 입주한다다. 아울러 삼일회계법인과 외부기업들도 아모레퍼시픽 신사옥에 들어선다.

아이파크 몰.

여기에 종전 국제빌딩은 LS가 입주하면어 LS타워로  간판을 바꿔 달았으며, 대원미디어, 교보생명 등 역시 용산에 둥지를  틀었다.

1만4798㎡ 부지에 지하 4층에서 지상 최고 40층, 3개동으로 들어서는 용산 호텔에 대한 관심도 높고, 용산 철로 유휴부지에 대한 개발이 속돌르 낼 경우 용사은 강남 못지 않은 프리미엄이 붙을 것이라는 게 부동산 업계 진단이다.

게다가 기존 전자상가와 HDC신라면세점 등으로 요우커(중국 관광객)이 대거 용산을 찾으면서 용산은 홍콩과 상하이 처럼 국제 도시로 떠오르고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용산은 종로와 여의도와 강남에 이어 새롭게 떠오른 비즈니스 지역”이라면서 “전국으로 뻗은 교통망과 인천공항과 김포공항으로 우수한 근접성 등으로 국내외 기업들이 선호하는 지역”이라고 말했다.

정희조 기자  hijo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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