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원전사고 7주기] "원전 사고는 아직도 진행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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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원전사고 7주기] "원전 사고는 아직도 진행중"
  • 한익재 기자
  • 승인 2018.03.09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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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운동연합 "탈핵에너지전환 더 빠르게 만들어가자"

오는 11일 후쿠시마 원전사고가 7주기를 맞는 가운데 후쿠시마 재앙은 아직도 진행중이라는 지적이 높다.

환경운동연합은 사고 7주기를 맞아 성명을 발표하고 "적지 않은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후쿠시마 사고는 진행 중"이라며 "녹아내린 사용후핵연료 때문에 발전소 내부는 접근조차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매일 수백 톤의 고농도의 방사능 오염수가 계속 유출되고 있다"고 밝혔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장면.<사진은 방송 캡처>

연합은 "아직 후쿠시마 사고로 인한 피난민도 5만 5천여 명에 달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임시방편으로 방사능에 오염된 토양을 걷어내는 제염작업을 진행하며, 피난지시해제 구역을 늘려 귀향을 서두르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높은 방사능 오염으로 주민들의 건강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후쿠시마 사고가 보내는 경고와 교훈을 결코 잊어서는 안된다. 드디어 한국도 문재인 정부 출범이후 탈핵에너지전환의 방향으로 변화를 시작했다"며  "하지만 지금 정부의 탈핵에너지전환이 제대로 가고 있다고 보기는 힘들다"고 꼬집었다.

원전 건설이 백지화됐지만 핵발전소 신규부지 지정고시 철회가 아직 진행되지 않아 지역 주민들이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고 월성1호기 역시 폐쇄를 약속했지만 구체적인 계획이 나오지 않고 원자력안전위원회는 항소를 포기하고 있지 않고 있다는 것.

환경연합은 무엇보다 문재인 정부의 탈핵에너지전환 계획은 60년 이상 소요되는 너무나 장기적인 계획이라는 문제가 있다고 말한다.

연합은 "현재 24기나 되는 핵발전소가 여전히 가동 중이고, 5기가 추가로 건설 중이다. 이대로라면 탈핵을 시작한 문재인 정부 임기 내에 거꾸로 핵발전소가 늘어나는 문제가 있다. 정부의 안일한 탈핵에너지전환 정책 이행 속에 보수야당들은 탈핵을 지속적으로 정치쟁점화하고, 핵발전소 수명연장마저 추진해야 한다는 토론회까지 개최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환경연합은 문재인 정부는 탈핵을 시작한 것으로 만족할 것이 아니라, 탈핵 시점을 더 당기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전 사회적 협력과 실천을 지원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익재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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