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아파트 값이 3.3㎡당 8천만원 돌파한 이유는?
상태바
일반 아파트 값이 3.3㎡당 8천만원 돌파한 이유는?
  • 정희조 기자
  • 승인 2018.02.09 11: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그린insight] 아크로리버파크 84.95㎡형 26억8000만원에 실거래...‘똘똘한 한 채’ 트렌드 대세 굳혀
아크로리버파크 조감도. <대림산업 제공>

10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가 3.3㎡당 8000만원을 넘는 가격에 매매가 이뤄졌다.

최고급 빌라나 주상복합을 제외하고 일반 아파트 거래가격이 3.3㎡당 8000만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9일 국토교통부 아파트 실거래가 공개시스템과 서울시 부동산광장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 파크’의 84.95㎡(전용)형이 26억8000만원에 실거래됐다. 3.3㎡당 매매가가 8120만원으로 신고가를 기록한 것이다.

아크로리버 파크는 신반포 한신아파트1차를 재건축한 곳으로 지하 3층~지상 38층, 전용 59~164㎡로 모두 1612가구의 대규모 단지이다. 2016년 9월 입주했다. 

아크로리버 파크는 지난 2013년 3.3㎡당 3830만원 씩 약 13억원에 분양됐다. 지난2016년 말 23억7000만원(3.3㎡당 7011만원)에 실거래가를 기록, 4년도 안돼 10억원 이상 집값이 올랐다. 지난해 초 한때 20억원 밑으로 떨어지기도 했으나 1년도 안돼 8억원 가까이 급등한 것이다.

아크로리버 파크의 실거래가격 3.3㎡당 8000만원 돌파는 ‘똘똘한 집 한 채’ 트렌드에 힘입어 규제에 겹겹이 둘러쌓인 재건축 대신 새 아파트 선호가 투자자 사이에 확실하게 자리잡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최근 재건축 규제 강화로 갈 곳을 잃은 투자수요가 강남 요지의 신축 아파트로 옮아가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양도세와 보유세 강화, 재건축 초과이익환수, 안전진단 강화, 분양가상한제 도입 등 정부의 강력한 재건축 규제 방침에 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바뀌고 있다”고 설명했다.

준공 4년 차인 강남구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는 전용면적 84㎡가 최근 22억5000만 원에 거래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12월 20억 원 정도로 팔렸던 것과 비교해 두 달 사이 2억5000만 원 웃돈이 붙었다.

새로 입주할 수 있는 분양권에도 투자자들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인근 부동산가에 따르면 2016년 6월 '디에이치 아너힐즈'과 지난해 분양한 '신반포자이', '래미안 강남포레스트' 등의 분양권에는 평균 2억원 가량의 프리미엄이 얹혀져 있다.

실제로 서울시 부동산광장에 따르면 오는 8월 입주 예정인 서초구 반포동 ‘반포래미안아이파크’는 전용 84㎡의 분양권이 지난달 중순께 19억9385만원에 계약돼 분양가보다 5억 원 넘는 시세차익을 남겼다.

또한 12월 입주예정인 송파구 가락동 ‘송파헬리오시티’ 전용 84㎡ 입주권은 지난달 맟 13억2000만원에 손바뀜에 일어났다. 지난해 12월의 거래가 11억원에 비하면 불과 2개월만에 2억2000만원이 오른 것이다.

반면 재건축은 상승세가 한결 누그러졌다.

이날 부동산114이 내놓은 ‘수도권 주간 아파트 시장동향’에 따르면 송파구의 경우 재건축 상승세는 한 풀 꺾인 반면 일반 아파트의 강세가 두드러진다. 잠실동 트리지움, 신천동 잠실파크리오 등이 2500만~6000만원 오른 반면 잠실주공5단지는 1000만~1500만원 가량 시세가 떨어졌다.

정희조 기자  real@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